고객에게 편지를 쓸 때

by 원스타

현재 고객은 일하기 좋은 샵 찾기 서비스를 통해 미용실 근무 후기를 공유만 할 수 있다. 내가 그리는 서비스의 엔드 픽쳐 end picture는 고객이 근무 후기를 통해 일하기 좋은 샵을 찾은 후, 최종적으로 일하기 좋은 샵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엔드 픽쳐를 완성하려면 구직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는 채용 공고를 제공할 필요가 있었다. 아직 고객 가치 사슬에서 고객이 채용 공고를 탐색하는 단계와 입사 지원하는 단계의 연결고리를 확실하게 끊은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가야 할 길이니 서둘러 움직여 미용실 원장과 미용사에게 서비스를 알리는 게 낫겠다고 판단하여 구인·구직 서비스를 오픈하기로 했다. 미용실 원장은 구인하기 위해 미용실 전문 구인·구직 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올리는 행동 이외에 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목표 달성 과정에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 때문에 채용 공고를 포스팅할 수 있는 기능만 탑재했다. 기능과 겉모습만 놓고 보면 교차로나 벼룩시장의 온라인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미용 업계 내 다른 구인·구직 서비스와 차이점이 있다면, 두 가지 유형의 채용 공고를 게시할 수 있게 했다.


첫 번째 유형은 ‘일반 공고’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용 업계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는 자유 양식의 채용 공고다. 헤드헌팅, 타겟팅 노출, 푸시 알림, ATS Applicant Tracking System 등 인사 업무에 편의를 제공하는 기능에 대한 미용실 원장의 니즈가 없는 상황에서 채용 공고 포스팅 비용을 압도적으로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 이외에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에 일반 공고의 가격을 업계 평균 대비 절반 수준으로 책정했다.

두 번째 유형은 ‘오픈 공고’로 자사가 제시하는 양식에 따라 미용실의 계약 조건, 급여 정보, 근무 정보 등을 구체적으로 오픈해야 하는 채용 공고다. 오픈 공고를 작성하는 미용실 원장에게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오픈 공고는 일반 공고에서 추가로 50% 할인한 가격으로 책정했다. 예비 광고주를 모셔오려고 한 것처럼, 현재 구인 중인 미용실에 이메일과 문자를 보내 구인·구직 서비스를 오픈했고 기존에 사용하던 서비스 대비 훨씬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서비스를 빠르게 활성화하기 위해 미용실 프랜차이즈 본사와 업무 제휴를 맺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본사와 컨택도 진행했다. 일반적인 B2B 업무라고 생각하면 될 줄 알았으나,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만나지 못한 고객의 유형이어서 처음에 주파수를 맞추는 데 꽤나 애를 먹었고 담당자가 하나같이 보수적이어서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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