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남들보다 일찍 알고 싶은 고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 채팅방에 새로운 근무 후기의 등록 소식을 알리고 자사의 공식 블로그에 올라갈 아티클을 선공개해서 고객의 인게이지먼트를 높이고자 했다.
하지만 막상 채팅방을 운영해 보니 예상한 것처럼 정보를 일찍 알고 싶은 고객은 많지 않았고, 이들이 회원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없어서 운영 과정에 애로 사항이 많았다. 미용인에게 새로운 온라인 커뮤니티가 필요했는지 채팅방이 가득 찰 정도로 사람이 모였고 계속 운영하다 보면 나중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관리하는 데 리소스가 너무 많이 들어서 미련 없이 채팅방을 터트렸다.
고객이 미용 업계의 이슈를 확인하고 찬반 투표를 한 후 이슈에 대한 아고라를 형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으나, 고객의 철저한 무관심 속에 서비스를 드랍했다. 일본인 손님에게 커트와 파마를 해주고 80만 원씩이나 결제하게 만든 일이나 손님 몰래 염모제를 싼 걸로 바꿔치는 일을 이슈로 선정했는데, 고객은 이슈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미용사는 십중팔구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종합소득세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세무사님과 업무 제휴하여 미용사 전문 종합소득세 신고 대리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이것도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고객 중에 세금 신고를 하지 않거나 모두채움 신고 대상자가 많았고, 이들은 굳이 세무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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