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by 조미래

꺼내지 못하고 묵혀두었던 말이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오랜 시간 마음 속에서 숙성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시간이 묻은 장독대 속에서 발효되고 있는 장처럼 나의 말도 시간이 흐르면 더 깊은 맛을 낸다고 믿기라도 하는 것처럼 내 안엔 발효되고 있는 말들이 무수하다.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대다수인 나의 세상 속의 이야기는 언제쯤 글이 아니라 말로 뱉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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