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옹알

옹알이도 통역이 되나요?

by onew

-어..으...ㅁ..ㅏ


-“어?! 엄마라고 했다!!"


진짜 엄마라고 했는지 안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난 분명 그렇게 들었으니까


그렇다, 아이가 드디어 옹알이를 하기 시작했다.


음..


나도 안아주고 재워주고 다했는데 아빠는 언제 하지?


약간의? 질투를 5초 정도하고 있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내 귀는 자연스레 아이의 입으로 향했다.


-아...우...아


-"찝찝해? 기저귀 갈아줄까?"


- 우...어...엉


-"배고파? 추워? 기분이 좋아?"

옹알이를 시작하고 드디어 아이와 대화가 시작되는 시기인가?라는 생각에 어떤 의미의 옹알이인지 분석하기시작했지만 그 성공률은 3할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에서도 3할은 꽤 대단한 수치 아닌가


신생아의 커브와 폭투를 이겨내며 아이의 소통에 응답했던 3할의 성공은 내가 아주 훌륭한 아빠가 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비록 지금은 안타보다 헛스윙이 많은 초보 타자지만, 언젠간 진짜로 주고받을 대화에서는 홈런을 빵빵 때리는 4번 타자가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