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만든 나의 추도문
나를 위해 장례식에 온 이들이
나의 추도문을 듣고
공감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그는 언제나 부드러운 미소를 지닌 지혜로운 21세기 선비와 같았습니다.
부드러운 미소와 공손한 말투, 겸손한 몸가짐으로 곁에 있는 사람에게 늘 진심으로 대했습니다. 배려심 깊고 경청하는 성격으로 주변에는 항상 좋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관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사람이나 일에 대해서는 애정을 담아 거절할 줄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고인은 가족들을 지극히 사랑했습니다. 늘 유쾌하고 현명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기 위해 늘 노력했습니다.
고인은 ‘무엇을 하건 긍정적인 면을 찾고 현재를 즐기자’를 모토로 살아왔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가이며 저녁에는 늘 하루를 돌아보며 가진 것에 감사하는 수행자였습니다.
그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열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자신보다 현명한 사람들을 주변에 모이게 하며 그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함께 일하는 데에 능력이 있었습니다. 말은 신중하게 아끼며 자신이 말한 것은 지키는 실행력과 하고자 하는 것은 꼭 해내는 과단성도 함께 가지고 있는 보기 드문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고인은 모든 일에서 본질을 놓치지 않고자 책을 늘 가까이하고 배움에 목말라 있는 기록광이었습니다.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자유여행을 좋아하고 1년에 한 번 마라톤 완주를 하는 뜨거운 마라토너이기도 했습니다. 늘 명상을 하며 마음을 수련하고 한글을 아름답게 잘 쓰는 명필이었습니다.
고인은 세상에서 자신을 포함한 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유니크함을 알게 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로 인해 세상이 조금 더 나아졌다고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도 그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 '원웨이브'의 추도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