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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웨이브 Jan 05. 2025

2025년, '한 단어'로 당신의 인생이 바뀝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자연스레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새해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그 목표를 상기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다. 그래서 새해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새해 목표의 허점



  목표 설정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결과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번 해에는 10kg을 빼겠다" 또는 "더 많이 책을 읽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목표 설정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자신을 세밀하게 계획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목표는 현실적인 변화나 행동을 유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만으로는 완전한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심리학적 연구에 따르면, 목표를 설정할 때 우리는 대개 결과에만 집중하게 된다.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이 세워지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간과될 수 있다. 결과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키워드로 살아간다는 것



  키워드 설정은 바로 이 과정을 돕는다. 키워드는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을 성찰하게 해 준다. 이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메타인지(Metacognition)'의 한 형태다. 메타인지는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의 행동과 사고를 조정하는 능력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키워드는 나의 내면을 되돌아보게 해주며, 내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도와준다. 


  그리고 키워드는 '삶의 방향'과 '의미'를 질문하게 한다.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는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단순히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방식과 내 선택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라는 것이다. 키워드는 내가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을 명확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나는 매년 한 해를 시작하며 ‘올해의 키워드’를 정한다. 목표가 도달해야 할 지점을 설정하고 노력의 방향을 명확히 한다면, 키워드는 내 마음이 방황할 때마다 중심으로 되돌아올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키워드는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정말 중요한가?”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을 중심으로 나의 하루, 나의 선택, 나의 고민이 다시 정렬된다.


  이러한 키워드를 정하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 아는 누님의 영향 때문이었다. 그녀는 매년 자신의 방향을 키워드 하나로 압축해 이를 생활 전반에 스며들게 했다. 그 모습이 좋아 나도 시작했는데, 이제는 매년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정비한다.


2019 집중

2020 깨어있음

2021 성장

2022 '낙이망우' 즐거움

2023 고요함

2024 휴식




2025년의 키워드: Re: view



2025년 올해 나의 키워드는 'Re: view' 다시보다 이다.

  나는 본래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시도를 즐기는 사람이다. 추진력 또한 있어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다시 돌아보고 개선하는 힘'이다. 나는 하기로 한 것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지만, 그 기록을 돌아보며 개선하는 데에는 약하다. 나의 과거를, 선택을,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성장의 기회를 놓치곤 했다.


  그래서 올해는 기록한 것을 다시 보고(Re: view), 개선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정비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 단순히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나의 선택과 경험을 정리하고 학문적으로도 설득력 있는 지식 체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그리고 나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찾고, 이를 다시 보고(Re: view), 내 지혜로 소화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Re: view를 실행으로 옮기기



키워드의 몇 가지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1. 기록을 다시 보기


매주 한 번씩 시간을 내어 지난 기록을 돌아보며그 속에서 개선점과 성취를 발견하겠다

이것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다.


2. 나와 맞는 지식 정립하기


많은 자료를 읽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그것이 내 가치관과 맞지 않으면 흩어진 조각에 불과하다. 내가 동의하는 지식을 다시 보며(Re: view), 이를 내 지혜로 체화하는 데 집중하겠다.


3. 학문적 설득력 높이기


단순히 감정이나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이를 뒷받침할 학문적 근거를 통해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강화하겠다심리학철학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을 탐구하며 내 사고를 견고하게 만들겠다.




키워드 설정, 그 자체가 변화를 이끌어낸다



  키워드를 설정하는 것은 단순히 목표를 향한 지침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철학을 설정하는 것이다. 키워드를 설정함으로써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작은 선택을 할 때마다 그 방향을 점검하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에 맞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목표가 구체적인 결과를 추구하는 반면, 키워드는 그 결과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게 한다. 나의 키워드인 Re: view는 내가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계속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내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점검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나는 목표가 아닌 과정에서 진정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결국 키워드 설정은 목표 설정보다 중요하다. 목표는 우리가 달성해야 할 지점이지만,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지 않고 중요한 것을 담아낼지 결정하는 것은 바로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키워드는 나침반처럼, 우리가 삶의 여정을 걸어갈 때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매년 키워드를 정하며 나는 나의 삶을 점검하고, 내가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성찰하며 살아가고 있다.







"큰 도약이 아니라도, 한 걸음 한 걸음 성찰하며 나아가라." – 공자의 말처럼, 나는 올해 이 키워드를 나침반 삼아 꾸준히 걸어 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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