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이나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나정 Nov 08. 2016

하나씩

참 낯선 관점.

'하나씩 해도 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실 그 소리는 내가 처음 들어본 소리였습니다.
하나씩 한다는 사실이 익숙치 않아서였을까요?
늘 두개 세개 쥐고 열심히 흔들어대며 삶을 살아온 내게
하나씩 이라는 것은 참 낯선 관점이었어요.

하나씩 나의 삶을 정리정돈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빨래를 여러개 한번에 개킬 수 없지요.
제 삶이 꼭 그렇게 뭉그러진 빨래뭉치 같았어요.
비우고 빼고 보니 그제야 바닥에 침잠한 제 삶이 보입니다.
건져올려 봐야겠습니다. 그게 어떤 빛깔이었는지.
꽤 예쁘게 빛났던 걸로 나는 기억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열심을 위한 열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