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스미스와 동상동몽?

키키 스미스 전시, 영화로 보다!

by 오뉴

키키 스미스의 작품을 보면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신체, 여성, 죽음, 신화 등에 관한 고정 관념은 사라지고, 생각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충격을 오롯이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죠. 약속이나 한 듯 작가와 같은 생각을 담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키키 스미스와 동상동몽을 이룬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 젠더와 신체의 고정관념 탈피!
<티탄>

티탄.jpg <티탄> 스틸 © 네이버 영화



키키 스미스는 젠더와 신체의 경계선을 무너뜨리며 새로운 시각을 전하는 작품들이 즐비합니다. 제74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 또한 그 궤를 같이하죠. 어린 시절 교통사고 후 뇌에 티타늄을 심고 살아가는 주인공의 기이한 욕망을 다룬 이 영화는 여성에서 남성이 되거나 금속성의 아이를 잉태하는 등 멘탈을 흔드는 장면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사회가 규정짓는 젠더와 신체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자 한 감독의 의도가 다소 충격적이니 마음 단단히 먹고 보길 추천 드립니다.



◆ <티탄>과 동상동몽 작품

[크기변환]메두사와 소화계.jpg (왼쪽부터) <메두사>(2004), <소화계>(1988)

<메두사>(2004)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메두사의 진실된 모습은 무엇일까요? (1층 전시관 2번)

<소화계>(1988) 마치 라디에이터처럼 보이는 (혀부터 항문까지 이어진) 장기! (1층 전시관 24번)




| 이들의 누드는 누굴 위한 것인가?
<녹터널 애니멀스>

녹터널 애니멀스 스틸.jpg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스틸. 비만인 늙은 여성 댄서들이 전시 공간에 누워있다. © 네이버 영화



키키 스미스는 여성의 몸이 더 이상 미적 감상의 대상으로 존재하는 걸 거부하는 작가로 유명합니다. 작가의 생각을 영상으로 옮겨 놓은 것처럼 <녹터널 애니멀스>의 오프닝 장면이 이를 잘 보여주죠. 극 중 치어리더 복장을 한 비만인 늙은 여성 댄서들이 등장해 저마다 격렬한 춤 사위를 보여주며 강렬한 충격을 안겨주는데요. 톰 포드 감독은 우리가 생각하는 치어리더 이미지가 아닌 이들의 움직임을 통해 여성의 몸을 대상화해온 사회적, 예술적 시각을 비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오프닝 장면을 꼭 놓치지 마세요!



<녹터널 애니멀스>와 동상동몽 작품

라스 아니마스 외 1.jpg (왼쪽부터) <라스 아니마스>(1997), <무제 Ⅲ(구슬과 함께 있는 뒤집힌 몸)>(1993)

<라스 아니마스>(1997) 털, 핏줄, 상처가 부각된 그녀만의 누드 사진! (1층 전시관 31번)

<무제 Ⅲ(구슬과 함께 있는 뒤집힌 몸)>(1993) 구슬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2층 전시관 34번)




| 사회적 억압을 깨는 붉은 색의 에너지!
<캐리>

영화 캐리 스틸.jpg 영화 <캐리> 스틸 © 다음 영화



붉은색은 고대와 달리 중세 시대로 오면서 선정적인 의미로 변모, 사회적 금기를 표방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반대로 여성의 사회적 억압을 해방하는 도구로 쓰여왔는데요. 대표적인 작품이 <캐리>입니다. 광신도 어머니와 살던 캐리가 초경 이후 염력을 쓸 수 있게 되고, 괴롭히는 친구들의 음모에 돼지 피를 뒤집어쓰면서 폭주하게 되는 스토리는 붉은색이 가진 의미를 잘 활용한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붉은색을 활용한 작품이 있으니 찾아보길 바랍니다.



<캐리>와 동상동몽 작품

[크기변환]KakaoTalk_20230119_164045791_13.jpg <붉은 토끼>(1996)

<붉은 토끼>(1996) 검은 토끼의 해에 만나보는 붉은 토끼들의 강렬함(1층 전시관 7번)




| 동화 ‘빨간 망토’의 재해석?
<레드 라이딩 후드>

레드 라이딩 후드 스틸.jpg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 스틸 © 네이버 영화



이번 전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하나가 바로 ‘빨간 망토’입니다. 키키 스미스는 늑대와 소녀 캐릭터의 변주를 통해 여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펼쳐 보였는데요.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에서도 주인공 발레리(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능동적 여성으로 등장해 사랑을 쟁취하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등 원작과 다른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전시와 영화를 통해 기존 원작과 다른 빨간 망토를 마주하길 바랍니다.



<레드 라이딩 후드>와 동상동몽 작품!

빨간 망토.jpg (왼쪽부터) <황홀>(2001), <블루 프린트: 빨간 망토 소녀>(1999)



<황홀>(2001) 늑대의 배를 뚫고 나온 여성의 당당함 (1층 전시관 32번)


<블루 프린트: 빨간 망토 소녀>(1999) 블루 톤의 망토를 쓴 두 여성 (2층 전시관 41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키키 스미스 전시회를 보다 풍성하게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오뉴에서 준비한 2월 미술산책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세요. 자세한 사항은 오뉴 앱 및 네이버 스토어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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