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숨겨진 공공미술 소개
‘미술품을 보기 위해서는 미술관으로 가야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는 좋은 작품들이 많은데요. 서울 도심에서 무료로 예술적 감흥을 느낄 수 있는 미술품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숨어있는 공공미술품 찾기, 지금 시작합니다!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 앞을 지나가면 망치질하는 거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미국 조각가 조나단 보로프스키가 만든 '해머링 맨'이 그 주인공입니다. 2002년에 설치된 이 작품은 하루에 10시간 35초에 한 번씩 망치질을 하는데요. 이 움직임을 통해 인간의 노동 가치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머링 맨’은 세계 11개 도시에 설치된 작품으로, 서울에 있는 친구가 가장 큰 규모라고 하니 직접 가서 느리지만 의미 있는 망치질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 설치된 서도호 작가의 ‘카르마’는 기묘한 시각적 쾌감을 전합니다. 서로 눈을 가린 채 목말을 탄 200명의 사람을 마주하는 쉽지 않은 경험을 주기 때문이죠. 이 작품은 제목처럼 인간이 가진 업보와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데, 뒷사람의 손으로 눈이 가려진 인간 군상을 통해 한 치 앞을 모르는 우리의 인생을 보여줍니다. ‘카르마’를 감상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드립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서울시립미술관 초입에 다다르면, 아름답게 피어난 빨간 장미꽃을 마주하게 됩니다. 최정화 작가의 ‘장미빛 인생’입니다. 사계절 시들지 않는 꽃송이의 찬란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 작품은 기존 조형물과 달리 플라스틱, 자동차 페인트 등 일상 소재를 활용했습니다. 작가는 보통 일상이 모여 장미빛 인생이 된다는 의미를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365일 언제나 빛나는 장미꽃을 보며 우리의 장미빛 인생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
5060세대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맛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