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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뉴 Jan 04. 2023

이 나이가 되니 그림책이 달라 보여!

5060 추천 그림책

“그림책은 어떠세요?” 매년 새해가 되면 책 읽기에 도전하지만, 작심삼일의 늪에 빠진 이들에게 권하는 말입니다. 애나 어른이나 아무리 좋다는 책이라도 두꺼우면 싫기 마련이잖아요. 그림책은 두께가 얇지만 다채로운 그림과 짧은 문장으로 담아낸 의미들이 소설, 교양서적 못지않게 감동을 전합니다. 최근 어른들이 보면 좋은 그림책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기도 하죠. 올해 책 읽기를 결심한 5060에게 전하는 네 권의 그림책. 그 새로운 세계로 초대합니다. 


| 편견은 돼지를 만든다? 앤서니 브라운 <돼지책>

© ️웅진주니어

<돼지책>은 영국 대표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입니다. 손주가 있다면 한 번쯤 읽어줬을 정도로 유명하죠. 이 책이 국내 출간 후 20여 년 넘게 인기를 얻는 이유는 그림책임에도 성 역할 문제를 위트 있게 담았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엄마가 집안일만 하고 밥만 차리는 이가 아니라는 점을 작품 속 피콧 씨 가족을 통해 알려주죠. 소중한 엄마가 떠난 후, 집안일에 무지한 아빠와 두 아들은 돼지가 되는데, 그 모습이 묘한 통쾌함을 전합니다. 특히 가사를 전담했던 5060 여성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부분입니다. 집안일 하는 남자들과 차를 고치는 엄마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이 책은 편견을 거뒀을 때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말합니다. 이를 곱씹으며 손주들에게도 읽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의 ‘선’이 ‘즐거움’으로 변하는 마법! 이수지 <선> 

© ️비룡소

글이 없습니다. 그림만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안데르센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이수지 작가의 <선>(2017)은 오로지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합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빙판 위 피겨 케이트를 타는 한 소녀의 움직임이 ‘선’으로 표현됩니다. 멋진 움직임으로 수놓은 선도, 꽈당 넘어지며 생긴 선도 생기게 되죠. 이후 다양한 친구들이 등장해 저마다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며 수놓는 선도 보입니다. 이렇듯 작가는 하나의 선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며 위로와 공감 그리고 삶의 즐거움까지 전합니다. 매 장마다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맛볼 수 있으니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길 바랍니다. 

| 진정 내가 나를 찾는 물음! 다비드 칼리 <누가 진짜 나일까?>

© ️책빛

때때로 좋은 책은 읽는 순간이 아닌 읽은 후 비로소 알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 부합하듯 다비드 칼리 작가의 <누가 진짜 나일까?>는 책장을 덮은 후 생각할 거리를 독자에게 던집니다. 암울한 미래를 배경으로 이윤추구에만 몰두하는 회사와 소모품으로 전락하는 노동자, 그리고 복제인간의 출현으로 인해 상실되어가는 인간의 정체성 등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책을 다 읽으면 자연스럽게 진짜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물음을 하게 됩니다. 다소 어려울 것 같은 내용임에도 쉽게 읽히는 건 사실적이면서도 판타지를 가미한 그림 덕분입니다. 글과 그림의 절묘한 조합으로 구성된 작품 속 이야기를 통해 인간다움과 인간이라면 누려야 할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 생각하길 바랍니다. 


|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은? 바버러 쿠니 <미스 럼피우스>

© ️시공주니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일은 무엇일까요? 바버러 쿠니의 <미스 럼피우스>는 그 해답을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작품 속 꿈 많은 소녀의 마지막 꿈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노년이 되어도 그 해답을 찾지 못하죠. 그러던 중 우연히 ‘바람’이 만든 마법 같은 일을 알게 되고, 그때부터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합니다.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아름다운 행동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내용은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고픈 5060세대에게 충분한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야기 속 내용에 맞춰 아름다운 풍경화로 그려진 그림도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




새해 본격적으로 그림책을 읽고 싶은 분들, 혼자 보다 여럿이 깊이 있는 시선으로 작품을 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오뉴에서 준비한 ‘그림책 공감 독서(입문반)’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세요. 이번에 소개한 <돼지책> <선>  이외에도 다수의 그림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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