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어요.

by 팜므홍

당신의 그곳은 어떤가요? 당연히 잘 지내고 계시겠죠? 저희는 모두의 평안이 당신 덕분이라며 모든 좋은 일에는 당신을 떠올리며 함께 하고 있어요. 당신이 하늘의 별이 되신 후에 엄마는 다니지 않으시던 교회에 나가시고, 이제는 추운 겨울, 샛별을 보며 예배에 나가고 계세요. 늘 말끝에 "에휴" 하시던 당신을 그대로 닮은 엄마도 "에휴" 하고 한숨을 쉬곤 해요. 그러면 우리는 당신 생각에 웃곤 합니다.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당신은 미소 그 자체니까요. 사위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나가시는 것을 좋아하시던 당신처럼 엄마도 사위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나가면 그렇게 마음이 좋다고 하시네요. 아! 당신이 이렇게 덩치가 큰 거인은 누구냐고 물으시던 그 양계장 하는 손주사위도 여전히 잘 있답니다. 당신이 떠나고 난 후에 몇 해 지나지 않아 무지개다리를 건넌 루키를 만나셨을까 궁금합니다. 늘 좁은 방에서 기다리기만 하던 루키가 더는 우리를 기다리지 않고 당신을 만났을 것이라는 우리의 이야기를 당신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요. 언젠가 당신과 나의 엄마와 그리고 내가 만나는 그날이 있겠지요. 그때는 교회 앞, 마을 어귀에서 손을 흔들던 그 모습 그대로 우리를 마중 나와 주세요.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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