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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하루 onharuoff Apr 06. 2019

2.꼰대의식

꼰대의 세대가 되다.

꼰대는 권위주의적인 어른들이나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에 대해 젊은 세대들이 이 어른들을 칭하는 은어이다.


언제부터인가 세대를 가르는 단어가 되버린거 같다. 윗어른들이 하는 충고들이 잘되라는 말이

아니라 간섭이며, 자신들의 생각을 강요라 여기는 거 같다. 얼마전 읽었던 글에서 30대의 저자는 자신의 부모세대와 같았던 과거 상사분에 대해 기존 꼰대와는 다르게 열려 있지만 종종 꼰대의 모습이 보인다라는 표현을 보면서 드는 생각 ‘과연 이들이 정말 꼰대일까?’


대학에 입학해서 동기들을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그런데 많은 동기들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 재수생, 삼수생들이었다. 삼수생 중 하나는 재수생 동기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여서 셋이 이야기할때는 항상 불편했었다. 뿐만 아니라 군대를 갔다와서 입학한 25세 동기가 있어서, 선배들이 불편해 했었다. 그런데 이 분보다 더 나이가 많았던 29세가 대학 신입생 동기들이었다.

제 나이에 들어간 나 같은 신입생의 눈에는 그 분들은 가까이 하긴 껄끄러웠다. 단지 나이가 많았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다행히 우리들에게 다가온 분들이라 졸업때까지 아주 친하게 지냈지만 나이차이가 난 이 두분은 30대 이상의 기성세대로 여겼다.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같은 기성세대, 즉 꼰대로 보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과 일하게 되면서 내 생각이 편견이었음을 느낀다.

나이 어린 내가 오히려 내가 마음속으로 무시하던 기성세대의 사고에 사로잡혀 있고, 그분들이 오히려 더 열린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해내는, 그동안의 연륜에 아이디어가 합쳐지니 더 큰 시너지를 내는 것을 많이 봐왔다.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꼰대 소리를

듣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충고를 모두 꼰대질이라 여기고, 과거의 생각을 강요한다고 이야기하는 이들 또한 또다른 꼰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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