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걱정

부모가 된다는 건

by 온이담


임테기에서 선명한 두줄을 확인하고 다음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초음파 사이로 작은 아기집이 보이는 순간,

또다시 코 끝이 찡해왔다.

그럼에도, 아기 심장 소리를 확인하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뒤부터 불안한 마음이

서서히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주를 보내고,

또 다른 한 주를 기다는 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사실, 처음엔 그저 아기를 가지면 열 달 동안

잘 품고만 있으면 되는 줄만 알았다.

이렇게 검진하는 날마다,

아니, 매일매일마다 아기가 잘 있는지

걱정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아기의 심장 소리가 여전히 쿵쿵 잘 뛰는지

확인하고, 하루 종일 울렁거리며 먹는 것마다

토하게 했던 입덧이 멈쳤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마음 한편에선 혹시 모를 불안이 사라지지 않았다.

특히, “잘 있어요!” 말해주던 태동이 약해진 날에는 깊게 잠들지 못한 채, 배를 쓰다듬으며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온 신경을 곤두세웠고, 그럴 때면 차라리 빨리 아기를 낳는 게 낫겠다는 마음마저 들곤 했다.

부모가 된다는 건,

사라지지 않는 걱정을 매일 안고 살아가는 존재가 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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