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내일 더 잘하게 되는 거라고

터미타임

by 온이담


생후 1-2주부터 가능하다는 터미타임 (Tummy Time, 엎드려 놀기)을 조리원에서부터 시켜보려고 했지만, 막상 너무나 작은 아기를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신생아를 졸업한 30일 즈음부터 터미타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역류방지쿠션에서 연습했는데,

아기는 쿠션에 고개를 푹 숙인 채, 다리만 이리저리 발버둥 치기만 했다.

그래도 매일매일 조금씩 연습시키자,

어제보다 오늘, 조금씩 더 고개 드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리고 드디어 연습한 지 한 달 즈음되던 날,

아기는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소리가 나는 방향을 따라 얼굴을 돌리기까지 했다.

고개를 돌리는 동안, 작게 꼭 쥔 주먹이 참 야무져

보였고, 고개를 세우며 버티는 표정에서는 작은

결의가 느껴졌다.

터미타임을 마친 아기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아기는 그렇게, 작은 몸으로 온 힘을 다해 버티고

있었던 거다.

오늘도 크느라 고생한 아기에게 말했다.


“우리 아기 오늘도 너무 잘했어~~ 더 잘하고 싶어서 발버둥 치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한지 몰라~ 나중에 우리 아기가 더 크면, 무엇이든지 지금처럼 매일

조금씩 연습하면, 오늘보다 내일 더 잘하게 되는 거라고, 엄마가 잊지 않고 얘기해 줄게! “

문득, 그 말이,

사실은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오늘은 서투르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엄마가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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