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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니연 Feb 25. 2020

테니스 레슨을 고민 중이라면

그룹 레슨에 대해 알아보자

코트장 입성을 위해

테니스에 푹 빠진 나를 지켜본 지인들은 선수 준비하냐며 놀리곤 한다. 동시에 테니스를 배워보고 싶다며 궁금해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지난 테니스 매거진 링크를 공유해주었다. (하단 참조) https://brunch.co.kr/@onion/15

하지만 팁이라고 나름대로 설명한 내용이 사람들을 실제 코트장에 나가게 만들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테니스를 시작했을 때 약간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야 할까? 코트장에 입성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레슨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 보였다.


어디서 배워?

가장 자주 받은 질문은 ‘어디서 배워?’였다. 실내 테니스장도 있고, 실외도 있는데 대체 어디에 연락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막상 개인 레슨부터 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친구들도 많았다. 잘 모르는 코치를 무작정 찾아가자 하니 영 내키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한남 테니스 코트

내가 단체 수업으로 테니스를 시작한 것도 ‘그런 저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룹 레슨은 개인 레슨에서 찾을 수 없는 분명한 장점들이 있다. 나만 ‘신이나 신이나’ 하기엔 여러모로 아쉽고, 똑같은 고민을 거쳤기 때문에 망설여지는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그룹 레슨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을 정리해 보고 어떤 곳을 선택하는 게 좋은 지 공유하려 한다.


테니스 친구(mate)를 사귈 수 있다
입문자를 특히 환영하고, 다 함께 어울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 혹은 클럽을 찾는 것이 테린이에게 가장 좋은 환경이다.

지난번 글에서도 가장 강조한 부분이다. 사실 나는 단체 생활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새로운 사람에 대한 호기심은 있지만, 마음을 여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테니스 친구를 쉽게 사귀기에는 부적합한 사람이랄까?


하지만 운 좋게도 내가 참여했던 단체 레슨은 일부 동호회처럼 구력을 따지거나 아는 사람들끼리 만들어진 곳이 아니었다. 나처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안면을   있었다. 지금은 여러 친구들과 코트를 예약해 수시로 랠리를 하고 있다. 그렇게 되기까지 그룹 레슨이  역할을  주었다.


 함께 어울리는 것을 목표로

친목 도모가 자연스럽고 유쾌한 사람들이 많은 곳일수록 테니스 모임 형성이  쉬워진다. 백 프로 확인할 수는 없겠지만, 이는 인스타그램 같은 SNS 계정이 얼마나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입문자를 특히 환영하고, 다 함께 어울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 혹은 클럽을 찾는 것이 테린이에게 가장 좋은 환경이다. 그런 곳이어야 부담 없이 테니스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이는 개인 레슨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긴장해서 공을 받을 수 있다
잘 치는 공, 못 치는 공을 다 받아봐야 실력이 향상된다. 상대의 실력을 가늠하지 못할 때 공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치면
긴장이 덜 된다

잘 치는 공, 못 치는 공을 다 받아봐야 실력이 향상된다. 상대의 실력을 가늠하지 못할 때 공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초반에 나는 공을 받아넘기지 못해 죄책감에 시달리곤 했었다. 민폐를 끼치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어떤 분께서 미안해하지 말라며 초보자 공을 받는 것도 상급자 입장에서 실력이   있는 일이라는 말을 해 주셨다. 잘하는 사람들끼리만 치면 때로는 긴장이 덜 된다는 것이다. 그 말이 엄청난 위로가 되었는지!


그룹 레슨  다양한 레벨의 사람들을 만나보는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래야 재밌기도 하다. 개인 레슨은 대부분 코치가 젠틀하게 넘겨주어 공을 쉽게 칠 수 있다. 이는 공이 항상 얌전하게 날아올 것이라는 엄청난 착각을 심어주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그래서 실전에서 자비 없이 날아오는 공들에 큰 좌절감을 맛볼 수 있다.


내 실력을 알 수 있다
내 옆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을 칠 수 있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초보자에게 이런 실력 상승에 대한 열정은 기술적인 지식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다.

그룹 레슨의 특장점은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자신의 위치를 점쳐볼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레슨 그룹 내에 실력 별로 나누어진 클래스가 동시에 운영되어야 한다. 여러 레벨의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있어야 내 실력이 가늠되기 때문이다.


뒤섞여서 랠리를 할 때 레벨업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내 옆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을 칠 수 있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초보자에게 이런 실력 상승에 대한 열정은 기술적인 지식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모두에게 배우는 테니스

한 가지 더, 테니스는 코치에게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나보다 잘 치는 사람들을 관찰하다 보면, 폼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다. 사전에 모든 기술이 세팅이 되고 랠리를 한다기보다 치면서 배우는 게 훨씬 많다. 그래서 많이 쳐볼수록 (폼은 어떨지 몰라도) 더 빨리 늘게 된다.


또 혼자 배울 때와는 달리 그룹은 다른 사람이 보고 있기 때문에 집중도도 달라진다. 개인 레슨에서는 잘하다가 막상 단체 수업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그 간극을 메꾸려 할 때 실력이 상승한다.


게임을 배울 수 있다
그룹 레슨에서는
다양한 약식 게임들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은 랠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아예 다른 종목 같은 느낌마저 받는다. 해보지 않고는 즐거움을 알기 어렵다. 게임의 기회는 적어도 4명이 모여야 가능하다. 단식 게임부터 하는 경우는 잘 없기도 하고, 복식을 위해서는 4명이 모여야 한다.


그룹 레슨에서는 게임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식 게임이 아니더라도 레슨을 접목한 다양한 약식 게임들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기술, 랠리, 게임 등을 동시에 접하고자 하는 이에겐 그룹 레슨이 적합하다.


고민은 시간만 늦출 뿐

테니스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건 실력보다 사람 문제라고 많이들 말한다. 네이버 밴드 같은 곳에서 테니스 친구 찾기 커뮤니티도 있고, 지역 별 테니스 동호인들 모임도 있다. 하지만 전자는 일회성에 머물 가능성이 높고 클럽의 경우 초보자에게 진입 장벽이 높다. 보다 쉽게 사람을 사귀고 부담 없이 레슨을 받아 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그룹 레슨이 유리하다.


단체 활동을 통해 샘솟은 의욕이 개별 레슨까지 이어진다면 그때는 진정한 테니스인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고민은 시간만 늦출 뿐이다. 주저하지 말고 테니스 세계에 함께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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