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달물질 캐릭터 소개
* 도파민: 스마트폰 알림을 확인하는 순간 반복되는 손동작을 통해 즉각적 보상 반응을 강화
* 세로토닌: 밤에 혼자 앉아 몸의 긴장이 느슨해지는 상황에서 안정 상태 유지를 보조
* 코르티솔: 이직과 생활비 문제가 겹쳐 떠오를 때 스트레스 반응을 높임
* 아드레날린: 집중을 위해 자세를 고쳐 앉는 짧은 순간 각성 수준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림
태훈은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노트북은 켜져 있었지만 화면은 비어 있었다.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었고, 엄지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이 멈추지 않았다.
알림이 뜰 때마다 도파민 분비가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을 이어지게 했고,
태훈의 시선은 다시 스마트폰으로 내려갔다.
그는 이직을 결심한 지 두 달이 지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파일은 아직 제목만 있는 상태였다.
코르티솔 수치가 서서히 올라가며 어깨가 굳었다.
통장 잔고와 계약 만료일, 경쟁자 수가 동시에 떠오르며 부담을 더했다.
저녁 무렵, 태훈은 근처 한강을 산책하였다.
강바람이 옷자락을 흔들었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의 발소리가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
걷는 동안 세로토닌 분비가 증가하며 과도한 긴장이 낮아졌다.
생각은 정리되기 시작했다. 목표는 단순해졌다.
오늘은 경력 항목만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책상에 다시 앉았을 때, 아드레날린이 소량 분비되며 각성이 유지됐다.
스마트폰은 서랍에 넣었다.
노트북의 화면을 켜자 키보드의 촉감이 손끝에 전해졌다.
그는 회사명과 담당 업무를 하나씩 입력했다.
영호에게서 온 메시지는 나중으로 미뤘다.
새벽이 가까워졌을 때 문서에는 빈칸이 많이 줄었다.
완성이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던 상태에서 실제로 무언가를 했다는 점이 중요했다.
보상은 거창하지 않았다.
파일 저장 아이콘이 눌리는 순간, 도파민 반응은 작게 발생했고, 그 정도면 충분했다.
태훈은 의자를 뒤로 밀고 일어났다.
몸은 분명히 피곤했지만, 아까보다는 덜 불안했다.
내일도 다시 이 앞에 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