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셋째주

제육볶음, 콩비지찌개, 진미채볶음 만들기, 스파게티니 파스타

by 어니언수프


12월 13일 월요일

J는 회식으로 저녁을 함께 하지 못한 월요일,

나는 눈치보며 뭉개는 퇴근 시간대가 너무 싫은데, 이 날도 그러다 보니 퇴근이 늦어져 김밥을 사 왔다.

분노의 김밥 한 끼.

모짜렐라치즈랑 방울토마토는 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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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 화요일

제육볶음을 만들 목적으로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사서 재워 뒀다.

앞다리살, 당근, 양파, 고추, 대파, 그리고 묵은지를 조금,

양념으로는 고춧가루와 간장, 올리고당, 참기름, 다진마늘 한 큐브. 그렇게 양념하여 재워 두고, 볶을 때는

물을 조금 부어 가면서 익혀 준다. 재워 둔 건 대단한 이유는 없고, 월요일 저녁에 그냥 미리 만들어 놓고 화요일에는 바로 볶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가정식으로는 충분히 맛있으나 식당에서 파는 것처럼 불맛 나고 막 그러는 건 불가능하다.


J는 이제 콩나물국을 응용하여 김치콩나물국도 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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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수요일

양이 작은 편인 우리는 돼지고기 반 근만 사도 제육볶음을 두 번 해 먹을 수 있다.

어제랑 똑같은 식단 같지만 조금 다르다.


아주 '칼퇴'를 했던 날이라 회사 근처의 크로와상 가게에 들렀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불량식품 스러운 느낌이 나지만, 맛있게 먹은 크로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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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목요일

재택. 진짜 되게 별 거 없는 식단.

깍두기, 조금 남은 마늘종무침, 냉동 갈비탕으로 점심.

또 깍두기랑, 콩비지랑 진미채무침으로 저녁.


콩비지는 마트에서는 생각보다 잘 안 파는데, 보일 때는 그래서 반갑다.

얼마 안 되는 양이지만 냉동 고기를 조금 냄비에 익히고, 콩비지를 붓고, 묵은지를 약간씩만 썰어 넣으면 콩비지찌개도 세상 그렇게 쉬울 수가 없다.


진미채볶음은 부드럽게 만들려면 마요네즈에 무치거나, 또는 물에 불리는 방법이 있는데 둘다 괜찮다.

나는 이번에는 물에 약간 불려서 볶는 방법을 택했다.

고추장, 올리고당, 다진마늘, 참기름 조금이면 이것도 진짜 쉬운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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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금요일

집에서 파스타를 좀 더 쉽게 맛있게 하는 방법으로, 나는 개인적으로 엔젤헤어 파스타 (= 스파게티니)를 쓰니까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스파게티니는 금방 삶아져서 대충 부드러워질 정도로만 삶고 바로 소스팬에 옮기면 되니까 시간이 더 적게 든다. 그리고 소스도 스파게티면보다 훨씬 많이 머금고 있어 더 맛있게 느껴진다.

내 기분에는 그렇다.

좋아하는, 매콤한 토마토 해물 파스타.


저녁으로는 냉동실에 있던 마지막 꿔바로우를.

신기하게도 냉동실이 점차 비어 간다.


집에 있는 각종 치즈 - 더 있으나 4가지만 꺼냈다 - 를 꺼내고, 하루견과 한 봉지 뜯고, 구운 크래커 위에 꿀이랑 같이 얹어 주니 마치 치즈플래터 같다. 나는 하얀 막이 싸인 까망베르나 브리치즈가 그렇게 좋다.

구워져서 안쪽이 쫀득해지면 그게 그렇게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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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토요일

주말에는 식욕이 주중보다 덜하다. 만두 몇개를 구워 먹고 트레이더스에 장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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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에서는 늘 10만원 이상씩 사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딱 이번에 세 번째지만, 이번에는 20만원 돌파.

쟁여 두기 딱 좋은 곰탕육수나 탄산수 라던가, 치약 같은 생필품 같은 것들.

맛있게 보였던 트레이더스 윙봉치킨을 데워서 저녁. 음, 기대치만 못하군. 이런 건 사먹지 말아야지.

먹고 싶었던 샤인머스캣이나 실컷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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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일요일

트레이더스에서 산 훈제연어를 호밀빵에 얹은 오픈샌드위치로 점심.

호밀빵을 약 3분 정도 발뮤다에 굽고, 마늘맛 크림치즈를 바르고, 그 위에 훈제연어와 생양파, (딜이 없어서) 고수를 얹고, 그 위에는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조금씩 뿌려서.


별 거 없는 레시피이지만, 비주얼 예쁘면 먹을 맛이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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