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주

말똥도넛, 르솔레이, 연희동 나들이

by 어니언수프

5월 2일 월요일

J가 김치짜글이랑 달걀말이를 만들어 준 날인가 보다. 그는 점점 요리에 부심이 생기고 있음.

그리고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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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화요일

아마 J가 늦어서 혼자 먹은 날인 듯. 반찬 꺼내서 식사하고, 토마토를 원없이 먹은 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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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수요일

J의 취향인 불막창. 이거 잘 몰랐는데 먹어 보니까 꼬들꼬들하고 불에 구운 매운맛이 상당히 맛있어서

나도 가끔 생각이 나더라. 이 집도 양 푸짐하고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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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목요일

아... 연휴가 많았던 한 주간이었구나. 아주 핫한 이 곳에 갔다. 파주 말똥도넛.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가려고 했는데 그나마도 조금 늦어져서 11시쯤 갔던가..? 그래도 사람 많음.

한참줄 기다리다가 드디어 도넛 구매.

도넛이 요즘 계속 땡기던 시기라서 기다리는 게 힘들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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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한 3개만 먹어볼까..? 했는데 기다리다 보면 사람 심리가 다음에도 와서 기다리기는 힘들 것 같으니

한번에 뽕빼자. 가 된다. 그래서 여섯 개 구매.

말똥도넛 하나 한 거 같고, 옥수수크림 들어간 것, 레몬글레이즈, 블루베리, 피넛버터 들어간 거, 초코 발라진 거.. 이게 어느 사람들이나 똑같이 이야기 하듯, 메뉴랑 이름이 매칭이 한 번에 안 되니까

나도 이렇게 기억할 뿐이다.


상상했던 빵도 끈적하고 안에 필링도 끈적한 무거운 도넛과는 달랐고, 안은 부드럽고 쫄깃하고 생각보다 밀도 낮고, 생각보다 덜 달다. 크림으로 사정없이 채운 빵은 싫어하는 편이라, 내 취향에는 그래서 꽤 먹을만 해서 되게 좋아하면서 연휴 내내 먹었던 거 같다.


유명한 곳이라고 하면 달려가서 줄이라도 서서 너도나도 사먹는게 우리나라 사람들 종특 같다는 생각도 있지만 또 이런 게 우리나라 특유의 경쟁적인 삶을 사는 맛? 아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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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는 근처 지도에 찍히는 황태해장국집에 갔다.

나 진짜 말린생선 안 좋아하는데 요즘 왜 이렇게 황태, 먹태, ....맛을 알게 되어 가는지.

이 집 추천합니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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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콩나물국 차게 해 놓은 거랑 마파두부밥을 만들어 먹었다. 마파두부는 소스 나와서 세상 제일 쉽고, 감자채볶음도 이제 좀 하는 것 같다. 채썰어서 물에 잠시라도 담가 놓는 과정이 필수.

그걸 안 했을 때는 익어가면서 전분 때문에 꽤나 질척였던 감자채볶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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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금요일

대부분 휴가를 냈던 금요일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음 주 업무 진도 미리 빼려고 혼자 오전에 일했음.

심정적으로 나쁘지 않았음.

정신줄 놓고 초집중모드로 일해서 점심이고 뭐고 아무 생각 없어, J가 퇴근하면서 김밥 2줄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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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도 없이 휴가는 냈고, 할 일 없을 때 우리가 종종 가는 곳은 연희동, 망원동 일대다.

이 날은 연희동. 연희동에 갔으면 르솔레이에 가서 마들렌을 사야지.

나의 사랑 르솔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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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솔레이에서 맛보지 못했던 마들렌 4종을 사고, 휘적휘적 돌아다니다가 카페에 갔다.

원래 매뉴팩트커피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매장이 작아서 앉을곳이 없는지라 ㅠㅠ

스웨이 라는 카페로 갔다.

우리는 밖에 앉아서 마셨지만 내부 분위기도 좋은 곳. 오후 햇볕이 너무 좋았던 날.

카페라떼는 너무 우유 같다고 생각하는 나는, 카페에 플랫화이트를 팔면 그렇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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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는 들기름막국수에 남은 냉삼 구워서 얹어 먹었다. 들기름막국수 되게 맛있구나..

르솔레이 마들렌으로 디저트.

버터소금과 시소, 바질릭, 라임민트 .. 맛본 적 없는 초록색 시리즈를 주로 사 왔는데 셋 다 어쩜 그렇게 풍미가 다를 수 있는지. 라임민트는 진짜 모히토 같다.

맛있어서 우적우적 한입에 다 넣어 버릴 수도 있지만, 각자의 미묘한 향과 맛이 재료를 충실히 보여주고 섬세하게 다 달라서, 조금씩 소분해서 구경하며 맛보는 것은 진짜 행복한 경험이다.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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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토요일

땅콩버터에 토스트. 사실 땅콩버터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 그러면 피부 망가져서 되게 아껴먹는 중임.

점심으로는 새우 많이 넣고 오일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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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줄 놓고 쇼핑몰 구경한 날. 요즘 또 나는 여름옷을 사야 한다는 미션에 꽂혀서 구경이 그렇게 쉬움...

그리고 또 새로 꽂힌 건 먹태 안주.

가족들과 여행 갔을 때 먹은 먹태가 구수하니 살짝 타기 직전까지 구우면 그렇게 과자처럼 입에 붙길래 계속 먹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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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일요일

어버이날. 쉬운 게 없어요.

아빠 가게에 닭갈비 사들고 가서 구워 먹은 점심. 숯불구이가 팬에 요리하는 것보다 정말 훨씬 맛있음.

가게가 자리를 잡아 가는 것일 수도 있고 계절 영향도 있을텐데, 바쁘신 것 같아서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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