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정신없는 한 주, 이래저래 짱구굴려서 생활한 집밥
7월 24일 오후
바람떡 리코타치즈 떡볶이를 뜯었다. 소스에 유자가 좀 들어가서 독특하더라.
그리고 토르티야 데 파타타 (=스페인식 오믈렛, 감자, 달걀이 주재료) 라는 걸 만들어 먹는다길래 나도 해 봤는데 한번 뒤집을 걸 겁나서 안 했더니 조금 토스트 같은 비주얼이 되었다. 네모팬에 만들면 모양은 예쁨.
여름이 가기까지 딱복 하나도 못 먹을거라며 궁시렁대다가 결국 시장 가서 사왔다.
색깔은 엄청 아름다운데 그 정도로 달지는 않다.
저녁으로는 냉장고에 수북한 야채를 털기 위해 버섯, 숙주, 당근, 애호박을 전부 다 볶아서 DIY로 만들어 먹는 비빔밥. 밥보다 야채가 더 많은 비빔밥.
7월 25일 월요일
한 팩 있는 두부면에 된장을 풀고 어제 남은 야채를 또 많이 넣어서 볶아 점심으로 먹었다.
꽤 먹을만한데?
개인적으로 다이어트식으로 좋은 것 같다. 예전 경험으로 곤약면이나 해초면 같은 건 너무 소화가 안 되길래 한두번 먹고 말았는데, 두부면은 그래도 계속 사게 된다.
저녁으로는 두부봉을 부치고, 하나 남은 참치캔을 뜯어 고추장 양념을 하고, 원래 쌈으로 먹으려고 했던 케일을 살짝 쪄서 쌈으로 먹었다. 케일처럼 단단한 채소는 쪄도 먹을만하구나.
7월 26일 화요일
아침을 이렇게 먹고 J네 회사 근처에서 노닥거렸던 날이었나 보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빴던 날. 왜 그랬더라.
저녁에 J를 밖에서 만나서 해물찜을 먹었다.
J가 영 기운이 없고... 재료는 푸짐하나 맛이 기대만 못한 집이었음.
7월 27일 수요일
J가 코로나에 확진됐다. 원래 바로 다음날 목요일에 출국 예정이었는데 호텔, 항공권, 여행자보험, 다 취소하고 난리였음....... 이 와중에 친정집에 가 있어라마라 아무튼 하루가 금방 가 버렸던 날.
아 아무튼 확진되고 나서 점심으로 먹었던 거.. 바질페스토 파스타 소스로 리조또를 만들고, 남은 치킨너겟 굽고 한그릇 접시로 빠르게 먹었던 점심.
7월 28일 목요일
부모님만 여행을 보내 드리고 친정집으로 피난?와서 배달시켜 먹은 마라샹궈.
마라는 역시 맛있어.... 주기적으로 충전해 주어야 하지만 다음날 대가를 치러야 하는.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맥주가 있길래 사 봤는데, 이건 알코올이 1%도 들어가지 않은 음료라 분류도 탄산음료, 맥주랑 맛도 비슷하지도 않음. 그냥............보리맛 탄산음료?
진짜 뭐 보고 놀지, 하다가 드라마 아는와이프를 시작했는데 꽤 재미있길래 정주행.
7월 29일 금요일
친정집에서 홀로 보내는 2박3일 호캉스.
밥 해서 제육볶음이랑 달걀 부쳐서 원플레이트 점심.
저녁으로는 동네 백화점에서 유부초밥이랑 어묵을 사서 먹었는데, 맛 없었음... 뭐 먹고 지냈는지 먹는거에 딱히 의욕 없어 보이는 식단.
7월 30일 토요일
아침으로는 전날 빵집에서 산 토스트랑 요거트.
엄마가 정말 철저하게 냉장고털이를 해놓고 가셨는데, 그나마 있는 게 계란, 양념에 재워진 제육, 멸치다시마육수 이렇게 있길래 냉동실 만두를 털어서 만두국을 끓여 먹고 나왔다.
저녁의 사진은 없는데, J에게 따로 차려 주고 내 것도 차리고 하다 보니 식사 사진이 별로 없는 주다.
소고기 치마살을 맛있게 구워먹고 나는 나대로 마트에서 사 온 데친 나물을 가지고 반찬 2개.
깨, 참기름, 다진마늘, 된장 풀어서 고추잎무침 하고, 다진마늘과 들기름에 볶고 들깨가루를 뿌려 낸 고구마순볶음.
7월 31일 일요일
7월의 마지막 날. 한창 여행을 하고 있었어야 할 때인데.... 남은 휴가 기간 동안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중간에 휴가를 취소하고 회사에 복귀하자니 그게 더 싫어서 이렇게 시간을 보낸다.
다보 살구잼을 맛있게 먹어서, 사우어체리잼도 사 봤다. 이것도 새콤달콤하니 맛있다.
나는 좀 쓸데없는데 디자인을 따지는 편인데, 다보는 병이 예뻐서 다른 궁금한 것들도 있지만 또 다보잼으로.
J한테도 똑같이 차려 준 점심.
루꼴라 샐러드를 사 봤더니 대놓고 쓴 맛이 좋아서 루꼴라를 꾸준히 사게 될 것 같다.
내가 오일파스타를 만들면 아무 맛이 없는 것 같아서, 이번에 미소된장을 좀 풀어서 볶아 보았다.
그리고, 컬리에서 새롭게 사 본 툭툭누들타이 사왓디만두, 이것도 소스가 새콤하니 진짜 태국 느낌 나고 맛이 괜찮다.
남은 휴가를 뭘 하며 보내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