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딴에 처음 식단표를 짤 때는 달걀노른자 테스트 할 즈음까지는 초기라고 이름 붙였었는데,
사실상 쌀죽에 흑미 잡곡을 넣어 만들기 시작한 즈음(밥 3배죽)부터는 배죽이나 질감이 중기라고 봐야 할 것 같아 늦었지만 제목을 이쯤에서 수정해 본다.
아기는 매 끼니 약 100g 정도의 이유식을 잘 먹고 따라와주고 있어서 얼른 2끼로 늘려 주어야 하는데, 엄마가 준비가 안됐다...^^
다음 주부터 이유식 2끼 해보자!
1. 양파 큐브
양파를 아기한테 먹여도 되나...? 라고 생각했는데 양파를 푹 익히면 매운기가 날아가고 특유의 향과 달달함만 남아서 의외로 중기 초반에 많이들 먹인다. 그리고 양파 같은 향신채소를 빨리 했을 때 장점은 고기를 누린내 적게 조리해줄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다!
1) 양파 작은 것 1개 준비(135g),
어차피 찔 거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얇게 썰어 찬물에 몇 분 담가 매운기를 뺐다.
2) 붙어 있는 조각들도 분리한 다음 찜기에 찐다. 전자렌지에 끊어가며 2분 정도 돌렸다.
3) 초퍼에 갈아준다.
4) 양파깡 향기가 난다. 15g씩 8개 큐브, 총 120g 완성.
양파를 먹여 보니 반응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먹어 주었다.
2. 당근 큐브
동생이 사다 준 100% 당근 퓨레가 있어서 처음엔 이것만 사용하려고 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이것만으로는 양이 충분하지 않고, 중기이유식에 들어섰으니 당근 씹는 질감도 필요할 것 같아 따로 만들어 보았다.
1) 당근의 껍질을 채칼로 깎아내어 준비.
나는 퓨레와 병행해서 먹여볼 거라 90g, 조금만 준비했다.
큐브를 계속 만들다 보니 손에 무게 감각이 생긴다.
2) 양파 할 때처럼 얇게 썰어 찜기에 찐다. 끊어 가면서 3분 정도 돌렸다.
3) 초퍼에 갈아낸다.
4) 15g씩 5개, 총 75g 정도 되는 큐브 완성. 당근도 의외로 물기가 많은 채소인 듯 하다.
당근을 완전히 익히니 내가 싫어하는 그 당근향이 안 나고 달기만 하다.
3. 달걀노른자 큐브
아기가 곧 7개월이 된다. 요즘은 너무 늦어지지 않게 밀가루, 달걀, 땅콩 등 알러지 유발 음식도 어릴 때부터 자주 먹여주라고 한다. 또 흰자, 노른자를 구분하지 말고 처음부터 한번에 먹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의 '혹시나'병은 달걀을 삶아 분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1) 난각번호 2번, 유정란 3개를 준비했다.
선택지가 없다면 모를까 우리에겐 난각번호 1~4번의 선택지가 있고, 나라면 난각 1,2번 중에 고르겠다고 생각했다.
이유식 블로그 등에 보면 댤걀은 처음부터 많이 주지 않고 5g 정도만 준비하는 걸 보았다. 많이 필요없을 것 같아 3개만 삶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