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문화도서관
아이의 엄마가 되니 홀로 보내는 시간이 무척 귀해집니다. 이런 시간을 갖는 게 어려워졌다는 것을 느낀 것만으로도 슬퍼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스무 살 때도 그랬듯, 사회에서는 제법 모양을 갖추어 살고 있으면서도 마음 한 켠으로는 온전히 발을 딛고 있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을 여전히 자주 받습니다. 이런 사람의 숙명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순간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내년에도, 십 년 뒤에도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을 겁니다.
저는 오늘 마스다 미리의 <주말엔 숲으로>를 이 자리에서 읽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를 데리러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