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 퇴근하면 육아 출근,
육아 퇴근하면 회사 출근
그 말은 진짜였다.
다행히 숨이 막힌다, 보다는 뭔가 했어야 하는 일을 빠뜨리고 잊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달고 지낸다.
매일같이 들르는 회사 내 카페에서 1번 대기표, 못해도 5번 이내의 대기표를 받는 날은 조용한 아침의 여유를 마음껏 즐기라는 표식 같아서 괜스레 뿌듯하기도 하다.
더 많이 꽉 안아주고 싶지만 이제는 필요한 걸 주장할 때 외에는 안기려 하질 않는다.
아침에 헤어지는 인사를 할 때 너무나 밝고 쿨하여 서운할 때도 있지만, 덕분에 회사에 있는 마음이 덜 무겁다.
회사에 있는 내 모습이 가끔 아이가 있기 전과 너무 똑같다고 느껴질 때마다,
아니 아예 몇 시간을 아이 생각을 전혀 하지 않기도 하기에 혼자 뜨끔하는 일이 꽤 많다.
아이는 어린이집에 떼어 놓고 너무 몸과 마음을 편하게 있는 건 아닌지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퇴근이 늦어질 것 같기만 해도 초조하다.
가끔 조급한 마음에 타는 퇴근길 택시는 잘 해봐야 10분~15분 정도 아이 만나는 시간을 당겨 주지만 그 정도만 해도 어디냐 싶다.
아이가 잠들면 나도 따라 잠드는 날이 많아졌다.
별다른 걱정 없이 금방 깊게 잠들 수 있음을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