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2, 11월 셋째주
주간 상식 - 늘 먹음, 또는 그런 음식
11월 17일 화요일
드디어 특히 가보고 싶었던 해월정에 갔다.
칠돈가도, 해월정도 지점이 몇개 있어서 너무 웨이팅에 부담 느끼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
성게보말칼국수, 성게보말죽을 먹었다.
진실의 미간을 한껏 찌푸려 본다. 여기가 제대로네.
새별오름에 올랐다.
이 날 옷을 중간에 갈아입지 않았더라면 더워서 실신할 뻔 했다.
오름 아래 있는 카페 새빌에서 당근주스와 커피, 빵을 먹었다.
J는 크로와상도 스콘도 다 맛있댔는데, 그래도 내 생각엔 여긴 뷰 맛집이다.
저녁으로는 만족한상회에서 고가의 갈치 정식을 먹었다.
갈치가 숟가락으로 퍼먹을 수 있는 생선인지 몰랐다. 회로 먹을 수 있는지도 몰랐다.
역시 돈이 좋은 건가 보다.
이 날부터는 씨에스호텔에서 묵었다. 노천탕에 몸을 담그기 전에 니모메주 한잔.
아주 귀여운 외모와 달리 맛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11월 18일 수요일
씨에스호텔의 조식. 여기도 뷰 맛집이네.
기대하지 않은 하얀 식빵과 페스츄리가 너무 맛있었다. 이곳의 버터도 그놈의 이즈니.
우도에서 먹은 땅콩 아이스크림과 땅콩라떼.
맛있게 먹었지만 카페라는 것 자체가 우도와 그렇게 어울리진 않는 것 같았다.
우도에 다녀와서, 매일올레시장에서 딱새우회와 전복버터구이를 먹었다.
취향을 저격당해서 쓰러질 것 같았다.
저녁을 두번 먹었다. 시장에서 가까운 국수집에서 고기국수를 또 한 그릇 했다.
진짜 동네 국수집 같았는데, 우리 말고도 외지 젊은이들이 사진을 찍으며 먹는 모습이 현지인들에게는 대단히 낯설지 않을까,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이 날의 마무리는 혼디주.
청량한 맛이 좋았다. 과즐은 대체 뭔 맛인데, 생각했는데 입이 심심할 때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