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주

주간 상식 - 늘 먹음, 또는 그런 음식

by 어니언수프

12월 9일 수요일


재택근무 2주차. 내가 직장인인지 주부인지 모호해지는 상태.

명란을 넣고 파스타를 해 먹었다.

선물로 들어온 거대한 고무나무 분갈이를 하고 그 화원에서 받은 스위트바질 잎도 넣어 봤다.

feat. MUJI 성게크림 파스타 소스.


코스타노바의 비정형적인 파스타 접시. 쓰다보니 대단히 마음에 든다.


12월 10일 목요일


차이797에서 나온 중식 밀키트, 그 중에 유린기를 뜯어 봤다.

너무 맛있는데 정가를 주고 사기엔 너무 비싸다.

달걀, 사과, 마요네즈를 넣고 시어머니가 해 주신 샐러드는 모닝빵에도 넣어 먹고 반찬으로도 먹었다.


12월 11일 금요일


금요일 점심. 있는 반찬 꺼내 먹기.

젓갈과 김은 쟁여 두기 좋은 반찬 같다.


키위 채칼로 무를 채썰어서 무나물을 했는데, 이 시기 무가 맛있는 건지 양도 많은데 다 먹어간다.

원래 무나물은 명절에 올라와도 손이 잘 안 가던 건데, 식재료 소진에 집중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남은 무, 애호박을 넣고 또 우삼겹 조금. 해서 전날 끓인 된장찌개도 같이. (근데 무가 또 있어)


저녁에는 삼겹살 파티.

신혼집에서 삼겹살이나 생선 굽는 걸 좀 꺼리던데, 엄마가 사다 준 삼겹살의 유통기한이 다 되어 그만.


12월 12일 토요일


J는 주말마다 달걀 요리 스킬 연마중.

나중에 호텔 조식부페 에그스테이션에서 일하는 게 목표 - 라고 농담.

오믈렛이다. 오믈렛 맞다. 맛있다!


시댁에서 챙겨 주신 사과가 너무 많아서, 사과 4개 + 설탕 + 레몬즙을 넣고 사과잼 만들기.

사과를 믹서에 갈면 금방 갈변한다하고, 다질 자신도 없다.

키위 채칼 짱.


백화점에서 사 온 헝가리 로얄 토카이 아이스와인을 영화 <클라우스>와 함께.

나는 사미족 아이 때문에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의외로 감성 충만한 J가 별로 눈물 안 난다고(?)

아주 달달한 이 와인은 포도를 나뭇잎, 나뭇가지까지 숙성시키면 이런 맛이 날 것 같은..

어떤 스모키한? 우디한? 맛.


비비고 고기만두 짱.


매거진의 이전글12월 셋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