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넷째주
주간 상식 - 늘 먹음, 또는 그런 음식
12월 20일 일요일 저녁
얼려 둔 소불고기와 새 김장김치, 도토리묵무침으로 저녁.
냉동해물모듬을 오픈했는데 홍합, 새우, 바지락살, 오징어가 들어 있어 대만족 해물된장이 됨.
12월 22일 화요일
월요일은 출근을 했었다. 역시 밥 사진 찍을 정신이 없음;
화요일에 둘다 재택.
참치김치찌개와 노브랜드 가라아게 털이. 친정집에서와 다르게 우리집에서는 에어프라이어가 주 3회 이상 열일 한다. 저녁에는 해동한 굴비를 굽고, 역시 같이 해동해 둔 소고기를 넣어 미역국을 했다. 살다 보면 금새 냉동실이 꽉 찬다는 결혼 선배들의 이야기를 실감 중이다.
12월 23일 수요일
경제활동을 안 하는 것 같지만 하고 있다.
점심에는 또 역시 해동한 제육볶음을 구워서 먹었고, 저녁에는 틈내서 다듬어 둔 쪽파, 당근, 양파, 애호박, 그리고 해물모듬을 넣어 해물파전을 둘이 부쳐 먹었다. 반죽이 어렵다. 부침가루와 튀김가루가 1:1이라는데 재료가 넘쳐나서인지 계속 추가해도 반죽이 부족하다. 부침개나 파전 류를 별로 나는 안 좋아하는데, J가 좋아한다니까 한번 시도해 봤다. 근데 그 와중에 해물 넣은 건 덜 선호한단다. 내 기준에서는 더 넣었어야 하거든!
12월 24일 목요일
내일은 내 생일. 우여곡절 끝에 부모님들이 우리 집으로 오시기로 해서, 그동안 주신 반찬통에 담아드릴 생각으로 백설 초코칩쿠키믹스를 개봉. 베이킹에는 관심도 경험도 별로 없어서 버터 계량도 처음 해봤다. 저울 0점으로 할 줄도 몰라서 아무리 해도 버터양이 안 맞아 비례식 세워 계산해 맞추고 혼자 뿌듯해함.........ㅡㅡ
좀 허둥지둥하다 거의 오후 내내 에어프라이어와 발뮤다가 동시에 열일했다. 내 입에는 발뮤다 170도에 10분이 딱 적당한 듯, 근데 발뮤다는 첫 사진에 보이다시피 골고루 구워지지 않는다. 에어프라이어는 수분이 날아가서인지 좀 까맣게 더 익는다.
저녁으로는 노브랜드 홈스타일 카레 분말로 만든 돼지고기 카레.
만들어진 카레도 좋지만 재료를 마음껏 넣어 끓이려면 분말이 속 편하다.
12월 25일 금요일
내 생일. ssg배송으로 온 바게트는 말도 못하게 딱딱하다. 보관을 잘못한 걸까... 아님 바게트라는 게 원래 이런 거였나.
아침에 극구 짧게 다녀가신 시부모님이 주신 반찬으로 이렇게나 푸짐한 점심이 차려졌다. 사진에서 내가 한 게 굴비 말고 하나도 없다. 점심때 오신 우리 부모님이 괜한 이득...?
저녁에는 J가 생일상을 차려 줬다. 처음부터 끝까지!
빌레로이앤보흐의 테이블 냅킨을 개봉해 봤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쓰냐며.
에그인헬 - 흰자가 안 익어서 그렇지 에그인헬 맞다...- 과 구운 브로콜리니, 새송이버섯, 마늘을 곁들인 살치살 스테이크. 왜 아스파라거스와 양송이버섯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코로나 크리스마스에는 모두가 비슷한 생각 -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긴 글렀으니 마트에서 재료사다 스테이크라도 구워 먹어야겠다 - 을 한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거다, 라고 답하겠다.
베리 나이스 굿잡 감사한 생일이었다.
12월 26일 토요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진출. 오래간만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
딘타이펑에서 샤오롱바오 샘플러, 우육탕면, 새우완탕 주문. 새우완탕 너무 맛있다.
저녁으로는 어제 남은 에그인헬이라 쓰고 파스타 소스 라고 읽는 것으로 리조또를 만들어 먹었다. 냉장고에 오래 있었던 소시지와 남은 브로콜리니로 볶음요리를 하나 하고, J는 브로콜리 수프를 만들었다.
수프는 결국 버터와 밀가루라는 것을 깨닫는다.
12월 27일 일요일
어제 오월의종에서 산 호밀 캄파뉴와 후가스로 아침 식사.
이런 기똥차게 맛있는 식사용 빵을 파는 빵집이 집 근처에 있다면 좋겠다.
테크니봄 모카 마스터는 대충 한두달만 더 지나면 본전 뽑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