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마지막주
주간 상식 - 늘 먹음, 또는 그런 음식
12월 27 일요일 오후
시어머니표 LA갈비로 한상.
오이도 많고 토마토도 많아서 네이버 블로그 레시피 하나를 참고하여 일본식 샐러드를 곁들였다.
정확히 토마토는 아니고 토마주르 라고 해서 송이째로, 방울토마토보다는 좀 더 크고 새콤한 맛이었다.
저녁에는 남은 잡채 - 이것 역시 시어머니표 - 를 밥과 볶아 잡채볶음밥. 새 김장김치랑 같이 간단히 순삭해버린맛. 맛있게 볶아서 인덕션 위에, 어차피 겨울이니까~ 하고 올려 두고 월요일 저녁에 먹으려 했는데 전부가 음식물 쓰레기가 되어 버린 대참사를 일으켰다.
야식으로는 고구마가 아직 네 개 정도 남아서, 그 중 크기가 비슷한 두 개를 버터, 체다치즈, 피자치즈를 얹어서 구웠다. 비주얼은 좀 지옥에서 돌아온 것 같지만 정말 맛있었다. 스뎅 찜틀을 어떻게 고정하는지 몰라서 고구마 찌기를 1차 실패하고 에어프라이어에 넣어서 그냥 익혔다. 에어프라이어 만세. 난 밤고구마파.
12월 28일 월요일
출근. 샐러드 야채와 오이,양파를 골뱅이에 무쳤다. 양도 많고 맛도 그럴듯한데 이게 이렇게 쉬운 요리였다니.
음식을 예쁘게 만드는 건 좀 소질이 없는 걸까.
12월 29일 화요일
저녁으로 남은 골뱅이무침과 콩비지. 새송이버섯과 두부를 달걀에 부쳤다.
결혼 전에도 집에서 자주 혼자 하던 건데 유독 달걀물 색이 잘 나온 듯하다.
12월 30일 수요일
LA갈비 털이. 함께 줄어가는 나물 반찬들.
12월 31일 목요일
생일 선물로 지인에게 받은 르크루제 식기 세트. 스타 릴리프 라고 하는 시리즈인가 보다. 르크루제는 묘하게 내 돈 주고 사기 아까웠는데, 따뜻한 양식 요리를 담으면 예쁘겠다. 나만 휴가, J는 재택이었던 날, 로스X과 달걀후라이를 하고, 무와 냉동 해물을 넣어 시원하게 한그릇. 오징어무국을 하고 싶었던 건데, 생물 오징어는 안 사게 돼.
2020년 마지막날 저녁, 짜장라면에 차이797의 칠리 중새우를. 여기는 가격은 비싸지만, 냉동식품임에도 튀김옷을 제대로 만든다는 명확한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내 최애 블루문 맥주와 꽃게랑 와사비맛을 야식으로.
아, 거실용 접이식 테이블을 드디어 구매했다.
2021년 1월 1일 금요일
망원동 - 시댁 - 친정에 다녀오느라 먹은 사진이 하나도 없음.
이마트에서 딸기 한 팩이 저렴해 봐야 만원 정도 해서, 이 가격으로는 돈 주고 사먹기 너무 손떨려서 지나쳤는데
망원시장에서, 알은 좀더 작지만 한 팩 6천원 정도 하는 걸 많이 살 수 있었다.
ㅠㅠ
딥블루레이크 라는 로스터리 카페에서 원두도 샀는데, 사진은 다음 기회에.
1월 2일 토요일
망원시장에서 산 달콤한 딸기와, 샤인머스캣.
아침 햇볕이 너무 좋아서 허세 가득한 항공샷도 함께 찍어본다.
아침부터 넷플릭스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 을 중후반 정주행함. 하루종일. 하루 종일.
드라마 정주행 하면서 떡만두국을 끓여 먹음. 비비고 사골육수 만세. 비비고 만두 만세. 쉽고 간편한 세상 만세!
소불고기와 달걀 노른자를 얹어서 나름 규동을 저녁으로, 비주얼이 또 영 그렇지만...
급히 만든 두부조림도 함께.
1월 3일 일요일
어라운지에서 샀던 원두를 내려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아침.
홈메이드 사과잼을 얹어서 토스트. 상미종 식빵은 훨씬 쫄깃하구나.
오늘은 아무래도 '겨우, 서른'을 완결낼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