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정선 Nov 06. 2022

해피 엔딩

#36

잠깐의 느린 산책 후 여유를 느끼며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했어도 좋았을 토요일.



집으로 돌아가도 딱히 할 일은 없었으나 매일같이 먹이를 달라고 집 앞으로 찾아오는 길고양이 세 마리가 떠올랐다.



집으로 돌아가야 할 핑곗거리를 찾아낸 것인지 모르겠다.

 

“주말엔 뭐 할 거예요?

집에 가서 해야 할 도 있고 가봐야 할 것 같아”

 

“응. 역까지 데려다줄게”

 

거리는 한산했고

햇살이 있어 적당히 따뜻했던  그날


100%의 사람과 헤어지기 적당한

어느 11월의 오후.




작가의 이전글 Coffee tim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