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다 사라진다
스러진다
사그라든다
너를 바라본다, 순간의 너를
내가 아닌 너를 기다린다
다시 본다
멀어진다
잊혀져간다
지난한 시간들이 바래진다
나는 너의 구원이 아니다
이제 정말 안녕.
소소하고 개인적인, 이별이 어려운, 그리움으로 살아남은 감정의 조각 그리고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