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새벽녘
눈을 감은채 선명히 들려오던
바닷소리가
겨우 두어 번인데
사랑에 빠진 걸까
바닷소리
호텔 베란다로
조심히 걸어나가
담배하나 물고
바다를 내려다본다
까맣던 바다와 하늘이
서서히 물들여오는 새벽녘
서울로 돌아온 뒤에도
눈감으면
일렁이던 물결
저녁노을 같았던 아침 풍경
기억 속에 여전히 흐르고 있는
여수, 바다
밤바다
새벽녘바다
소노캄 호텔 바다뷰 추천
소소하고 개인적인, 이별이 어려운, 그리움으로 살아남은 감정의 조각 그리고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