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방구석, 아득하게
잠들어 있는 너를
나는 아직 모른다
그래서 웃는다
웃다가 갑자기 슬퍼져
나 갱년기일까
요즘은 안 보이던 모습을 자꾸만 보여주는 너
내 눈에 여전히 베이비
가슴이 뜨끔 따끔, 툭툭
내가 출근하면
종일 너는 무슨 생각할까
아무 생각 없이 순간을 살고 있는 걸까
나는 결코 너를 모르겠지
소소하고 개인적인, 이별이 어려운, 그리움으로 살아남은 감정의 조각 그리고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