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고 싶은
따뜻한 세상과
알고 싶지 않은
세상이
동시에 존재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조금은
외롭고, 슬프고
애처롭다
고개를 내밀어
돌아보면
많은 것들을
도처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넘치는 거짓과
진실 속에서
우리가 바라는 건
분별할 수 있는
조용한 지혜
수많은 정보들에
갇혀 살고 있기에
분별하기는
더욱더
쉽지 않다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을 뿐
나는 다만
평범하고, 소박한 이 삶을
지속할 수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