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보다 더한고통 속에 있었다
서로의 결핍으로
깊이
침잠했고
세상 끝에 서 있었지
죽음은끝이었을까
슬픔과 기쁨이
모두 지나간 뒤
비워진 자리 위에
다시 선다
이전보다
조금 더단단해진 모습으로
무뎌진 마음으로
끝이 아니었다면
네 쪽으로걸어가도 되었을까
아니겠지
이젠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