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정선 Nov 15. 2015

너의 가을은 지금 어떠니?

#1 어떤 결론

보고싶었다는 말도

좋아한다는 말도


동공확장없이

영혼울림없이


그렇게 단 한번도

와닿지 않았던건


내가 문제인걸까

너가 문제인걸까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결혼하여 남은 평생을 함께하기 위해


어느정도는

영혼의 마주침이 있어야하지 않나

어떤 울림같은 것이.

 

그럼에도 불구하

헤어지지 않는 이유는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인걸까?

쩌면  불안감,

타자의 욕망에 대한 의무 때문일지도.



우린 일 년 넘게 만나왔지만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단 한번도

서로의 영혼의 방에 문을 두드린적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