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생 의 감 각
나무 위에서 밑을 내려다본다.
생각해본다
뜯어붙여 만든
나의 어깨위에 불쌍하게 있는 이 날개가
나의 무게를 지탱하여
저 땅으로 안전하게 안착시켜줄 것인가에 대해.
목이 부려져 죽을것인가
운이좋다면 살수도 있을것인가
아니면 이 나무위에서 삶을 마감해야하나.
아무래도 날개에 뭘 더 붙여
좀 더 나의 무게를 감당할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러다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 이 날개가 나를 덮치고 깔아뭉게
그 무게에 다치는건 아닐까?
생각해봐라.
밑에는 단단한 땅.
위에는 무거운 물건이 나를 누르고 있는 모습을...
무엇이 문제인지 아니?
나는 조형감각이 떨어진다는 것.
그래서
날개를 잘 만들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어찌하겠니?
날개를 만들지 못한다면 땅으로 내려갈수 없음을..
다시 밑을 본다.
정말 내려가고 싶은건가?
진심으로 원하는가?
그렇다면 댓가가 있어야함을 기억한다.
진작에 알아야했다.
왜 다른 인간들은
내려가지 않는것인지 알아채야 했는데...
난 정말 몰랐다.
그렇게 멋진 날개가 필요하리라고는
아니
시간이 필요하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