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정선 Sep 25. 2015

각자의 선택

- 우리에게 언제나 시간은 충분했다.

이틀 동안 회사에서 두 시간 자공
주말도 출근해야 할 것 같아
사무실  사우나왔다.


나도 내가 이렇게 의지적 인간인지 몰랐다. 

물론 일에 미친 것은 아니다.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겠나
모든 것은 지금이어서 가능한 것이다

가끔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날.
수험생이 된 기분으로 일을 하고 있노라면  

고3 담임선생님이 떠오르곤 한다.


도망 칠 수 없어 헤매던
선생님은 내게 "언제 가는 도망치고 싶어도 더 이상 그럴 수 없는 날이 오고야 만다"고 말씀하셨고

말씀이 떠오를 때마다
우리 어른들도 얼마나 많은 순간을
도망치고 싶어 헤매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린 모두 삶의 동료.


금요일 미팅이 다음주  월욜날로 미뤄지면서
주말까지 회사일이 연장된 마당에
팀장님한테 나온 말은

"더 많이 준비하여 조금 더 많이 보여줄 수 있겠다. "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자신의 능력을 결정하는 것이로구나

어디까지가 타고난  성격일까?
수억을 줘도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겠지.  

많은 것들이
각자의 선택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에게
시간은 언제나 충분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서울방랑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