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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장면

당신들을 섬겼던 걸 영예로 생각합니다

바이스, 아담 맥케이

by onl

- 미국인의 2/3가 이라크전이 무의미한 싸움이었다고 하죠. 국민의 목숨과 이득을 저울질하기도 하고요.


- 그래서요?


- 국민들의 이런 생각엔 관심 없으신가요? 이라크 희생자도 포함해서요.


- 벗어나지 않는군요. 참 예상된 반응을…. 당신들의 비난이 느껴집니다. 섣부른 판단도, 하지만 괜찮습니다. 사랑받고 싶다면 영화배우가 됐겠죠.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현실을 마주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는 괴물들이 있죠. 우린 무고한 시민 3천 명이 그 괴물들에게 타죽는 걸 봤습니다.


그런데 그 괴물의 뺨에 키스하며 달래지 않는다고 나를 욕하는 겁니까? 대답해보세요, 지독한 놈으로 보이기 싫다고 테러를 좌시해도 된다는 겁니까? 당신의 가족을 지켜낸 걸 사과하진 않을 겁니다. 필요한 조치를 취한 걸 사과하지도 않을 거고 그 덕에 당신 가족들이 편히 잠들 수 있었죠.


당신들을 섬겼던 걸 영예로 생각합니다.

당신들이 날 선택했고, 난 당신들 요구대로 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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