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초짜의 생각
조그만 물 웅덩이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살얼음진 호수에 반영된 나무들이 숲처럼 보이던
아주 짧은 순간을 잡아 본다.
쌓여있는 둥근 기와의 틈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틈 너머로 보이는 어린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조심스레 담아본다.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사진을 찍는 일이 좋다.
사진을 찍다 보면
자꾸만 그렇게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게 된다.
새로운 시선을 찾기 위해..
이 시간과 공간 속에 분명히 머물고 있지만
시선이 머물지 못해
알아차리지 못한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에 나의 시선이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나는 기웃거린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나서
처음에는
나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게다가 어딘가에는
나의 글을 읽는 독자가 있다는 생각이
가슴을 설레게 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like it을 눌러 주고 구독해 주시는
작가님들의 브런치에 들어가 보았다.
비교라는 것은
사람을 조금 비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차피 용기 내어 여기까지 온 일이다.
솔직한 느낌을 말하자면
글쓰기에도
사진 찍는 것과 마찬가지로
작가만의 시선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선이
많은 공감을 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고유함 자체가
경이롭게 느껴졌다.
아직 나의 길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
여전히 부족하기만 하다.
피사체를 찾아 기웃 거리 듯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기웃거려 보려 한다.
나만의 시선이
조금씩 단단해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