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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원하라 Aug 13. 2021

프리 가이 : 21년도 현대판 트루먼 쇼

레알 현실 + 가상 현실 + 증강현실 3종세트



영화는  시대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영화를 통해  시대만의 고유한 가치관과 문화를 엿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편의 영화는 역사적 산물이 되기도 하고, 뛰어난 교육 교재가 되기도 한다. 그런 측면에서 영화 ‘프리 가이 21세기,  21년도의 현실이 어느 지점까지 왔었는지를 보여줄  좋은 근거 자료가 되리라고 본다. 기념비 적으로 남겨둬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측면에서 영화는  시대가 도달하고자 하는 미래를 보여주는 나침반이라는 생각도 하는데, 아직 가보지 않은 미래가 담겨 있기에 영화를 통해 대리만족을   있다. 이게 SF영화의 가장  재미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끝내 영화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눈앞에 보이는 일들도 경험하곤 한다. 기술력도 발전하지만, 사람의 상상력도 발전하는 법이니까. 10 전에 획기적이었던 상상의 산물이 10 후에는 현실로 버젓이 이뤄지는 것을   나오는 감탄이란그래서 가장 최신의 영화가 가장 뜬금없이 느껴지고,  지점에서 신선함과 재미를 맛볼  있는 것이다. 지금 활발하게 사용되는 3차원의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역시 1992 미국 SF작가의 소설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인데, 21년도인 지금은 메타버스 안에서 친구도 만나고 회의도 한다. 그런 지점에서 ‘프리 가이 현재와 미래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담아냈기에 찬사를 받기에 마땅하다.



영화 ‘프리 가이 프리 시티라는 도시에서 너무나 만족스러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남자 라이언 레이놀즈에게 벌어진 특별한 일에 관련된 영화다. 은행원으로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생활 패턴을 반복하면서도 너무나 성실하고 즐겁게 살던 그에게는 ‘운명의 여성 만나고 싶다는 하나의 간절한 꿈이 있다. 그러던 그가 어느  우연히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녀를 통해 그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자신이 살던 곳이 현실 세계가 아닌 비디오 게임 ‘프리 시티맵이며, 자신은 현실 인물이 아니라 게임 배경 캐릭터인 NPC 불과하다는 . 여기서부터 그는 혼란을 겪으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간다.



 영화가 뛰어난 것은 단순히 기술이나 영상미에 있기보다는, 지금의 현실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지점들을 하나씩 꼬집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폭력적인 게임을 지속적으로 즐길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하고 폭력성과 난폭성이 현실에서도 실현된다는 기사도 여러 차례  적이 있다. 가상현실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현실과 게임 세계를 분간하지 못하게 되는 일도 빈번하다. 게임 안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누구도 쉽게 죽이고 때릴  있지만, 현실에서는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주먹   세게 쥐어보지도 못할 때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분노를 게임에서 마음껏 펼치는 것이 올바른 일인가? 정말 그래도 되는 걸까? 게임이기에 피해 보는 사람이 없다는  말고  게임을 실제로 진행하며 잔혹성과 폭력성을 표출하게 되는 ‘ 대해 의문을 던진다.


사실 가상현실과 현실세계를 이어주는 주인공은 ‘ 자신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존재로 사는가가 현실과 가상 세계에서 크게 달라질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실에서   없던 것을 가상현실에서   있다면, 그건 사실 정말 그렇게 살고 싶었던  자신을 현실에서 감추고 살았음을 보여주는 일이 된다. 결국 사람은, 가상현실에서 꿈을 이룰 것이 아니 라지금 내가 살아  쉬는  현실에서 내가 원하던 삶을 살아내야 한다. 우리는 가상현실을 통해서 오히려 ‘진짜 현실 살아갈 키를 얻어야 한다.  세상에 머무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스포가   있어서  자세하게 다룰  없지만, 영화가 정말로 놀라울 정도로 짜임새가 좋다. 빈틈이라던가 억지가 없고, 개연성과 설득력도 뛰어나다. 심지어 사람을 놀라게 하는 반전까지도 대단하다. 내가 알던 ‘반전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기괴하고 잔혹한 방식이라 놀라면서도 동시에 찜찜하고 불편할 때가 많았다. 그저 강력하면 ‘반전으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프리 가이에서 만들어가는 결말은 놀라운 ‘반전인데 불쾌가 아니라 통쾌하다.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인데도 너무나 만족스럽고 뛰어나다. 정말로 너무  만든 영화다.


게다가 디즈니에서 마블을 다루는 짧고 굵은 센스에 눈물이 줄줄 난다. 여기서 내가 어벤저스 히어로들 떠올리며 눈물 흘릴 줄 몰랐쟈나… 정말 너무 고마워… 덕분에 마블과 어벤저스, 그리고 괜히 더 그리워지는 데드풀까지 떠올라서 오늘 밤에 데드풀을 한 번 더 보고 자야겠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진짜로 이런 ‘찐따’와 ‘영웅’을 섞다가 망한 캐릭터에 특화됐다. 찌질함과 매력이 섞여서 자랑하기엔 부끄럽고, 감춰두기엔 궁금한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 어느 역할에서든 그 특유의 매력이 늘 흘러넘치다 보니 보디가드에서도, 프리 가이에서도 유쾌하고 즐거웠다. 하지만 그 정점은 단연 ‘데드풀’이니 3탄 기다릴게요. 빨리 가지고 와줘요…


20세기에 우리는 ‘트루먼 쇼’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었다. 엄청난 사이즈의 세트를 만들어두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트루먼의 일생과 무대를 뚫고 자신을 찾아 나서는 트루먼을 보며 인간이 가지는 자유에 대한 갈망과 스스로를 찾아가는 성장에 대해 깊이 숙고해볼 수 있었다. 아마도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트루먼 쇼가 아니라 ‘프리 가이’를 보면서 이 세상에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배우게 되지 않을까? 그러니 이 영화는 단연 현대판 ‘트루먼 쇼’라 할 수 있겠다.



나는 정말루 너무 재밌게 봐서  다섯 개를 주고 싶은데, 기존까지 내가 줬던 별이 평면의 노란색 별이었다면 ‘프리 가이 별은 약간소닉에서 코인 먹을  나오는 ‘띠링 띠링소리와 빙글빙글 돌아가는 3D 입체 별로 주고 싶다. 그런 휘왕찬란한 별로 다섯 !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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