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동안 매일 읽고 매일 글쓰기 63일 차
시부모님께도 보낸 후리지아 한 다발.
미리 연락을 안 드렸더니
아버님께서 문자를 보내셨다.
아버님의 반응에 나의 플렉스는
실패인가? 기대하지 않은 반응에 의아하며
어머니의 반응을 기다렸다.
그러나 웬걸.
역시 문학과 자연을 사랑하시는 아버님의
정성 어린 문자가 도착했다.
"고맙고 고맙다." 에 울컥했다.
어머니를 염두하고 한 이벤트가
아버님께 큰 감동이 될 줄이야.
여자만 꽃을 좋아할 거라는 나의 편견이
산산이 부서지던 순간이다.
저렇게 예쁘게 꽃을 화병에 담아
하루 중 가장 많이 앉아계신 책상에 두신
아버님의 마음이 느껴져
나의 마음도 따스해졌다.
별생각 없이 저렴한 이벤트를 버튼 몇 개 눌러
주문했을 뿐인데
양가 부모님은 내 생각보다 더 크게
감동하고 작은 마음을 가슴 가득 받아주셨다.
부모님의 사랑이 역시 크고 깊음을
또다시 느낀다.
우리의 큰돈이나 선물이 아닌
작은 관심과 표현을 바라시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느끼니 더 자주 연락하고
소소한 이벤트들을 많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 키우느라 우리 부모님들 늙어가시는 것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뒤돌아보니 70대 노인이 되신 그분들에게
함께하는 동안 사랑이 많이 전달되도록
신경 쓰자.
만 오천 원으로 할 수 있는
봄 한정 이벤트
쿠팡 후리지아 배달
대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