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또 쓰는 이유는 제가 쓴 글이 '책'이 되어 만나는 순간의 희열을 놓지 못해서겠지요.
네 번째 동화책이 나왔습니다. 희열 뿜뿜.
이 책은 반려 동물에 관한 이야기예요.
역시나 주인공은 저희 집 둘째입니다.
여덟 살 무렵, 둘째 아이는 곤충을 엄청 좋아했어요.
장수풍뎅이도 기르고
밖에서 사마귀를 잡아오면 집에서 기르기도 했지요.
상추에 묻어온 무당벌레부터
갑자기 날아들어온 나방까지
아이는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어요.
반려 동물로 도마뱀을 기르고 싶다는 아이를 구슬려 거북이를 기르자고 했어요.
거북이를 데려온 후
아이는 자기도 동생이 생겼다며 무척 좋아했죠.
처음으로 누군가의 '형'이 된 느낌이 꽤 괜찮았나 봐요.
거북이를 떠나보낼 때
아이가 지었던 표정과 눈물, 말투가 내내 마음에
툭 걸렸어요.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보고서도
이별에 대한 슬픔이 둔해진 탓인지
아이에게 제대로 된 위로를 해 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쓰게 된 동화입니다.
<굿바이, 튼튼>
책소개 (출처 : YES24)
1학년 해솔이 와 두 거북이의 첫 만남부터 이별의 순간까지!
만남도, 이별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그토록 바라던 거북이를 두 마리나 키우게 된 1학년 해솔이. 한껏 들뜬 해솔이는 거북이들 이름도 직접 지어준다. 바로 튼튼이와 힘센이. 거북이들을 돌보며 더 씩씩하고 의젓해지던 해솔이는 어느 날 무지개다리를 건넌 튼튼이와 이별을 맞이하는데……. 과연 어린 해솔이는 튼튼이와의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처음 겪는 이별을 해솔이는 어떻게 이겨낼까? 『굿바이, 튼튼』은 반려동물인 거북이들을 만나기 전 설렘부터 이별 후 슬픔까지의 과정을 통해 1학년 해솔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솔이와 거북이들의 추억이 쌓여가면서 해솔이의 몸도, 마음도 커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친구 혹은 가족 같은 반려동물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누군가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성장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