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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업공방 디렉터 Sep 23. 2020

실습을 앞둔 예비 작업치료사들에게

프롤로그

실습을 앞두고 여러 걱정을 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기에 실린 제 글이 여러분이 경험하게 될 실습에 실실적인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 글을 다 읽고서 작업치료와 실습에 대해 여러분이 이미 가지고 있는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면, 작업치료와 작업치료사라는 직업에 대해 스스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다면, 실습을 막연히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작업치료사로 성장시킬 결정적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면 이 글의 목적은 달성한 것입니다. 이는 제가 이 글 묶음의 제목을 '작업치료 실습 마인드 셋'으로 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떤 새로운 경험을 도전하게 되거나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때에 무엇보다 중요한 게 바로 마인드셋(마음가짐)입니다. 마인드셋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좋은 경험도 성장과 변화로 자신을 데려다주지 못합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것을 가져다주어도 그 가치를 발견할 안목이 없다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실습을 앞두고 전공지식이나 당장 필요한 실습 선배들의 실습 꿀팁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준비는 실습을 경험할 자기 자신의 '마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치료사 선생님이 던진 질문에 답을 했느냐 못했느냐가 실습에 성패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잘하고 좋은 점수를 받아도 여러분의 실습은 실패할 수 있습니다. 작업치료사의 길에 들어섰을 때 가지고 있어야 관점과 생각이 챙겨지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실습은 아는 것을 확인받으러 가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학교에서 배운 이론 지식이 실제 치료에 써먹어지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사실과 내가 알아야 할 것이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실습의 본질인 것입니다. 이런 실습을 경험한 치료사는 임상에서도 끊임없이 배우며 성장할 구실을 자신의 모든 경험에서 찾습니다. 


제 말에 동의한다면 여러분은 당장 필요한 실습 꿀팁을 준비함과 동시에 제대로 된 마인드 셋을 통해 여러분의 오감을 열고 실습에서의 모든 경험이 여러분을 가르치게 해야 합니다.



이 책은...

'작업치료 실습 마인드 셋'이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내용은 제가 실습생 때부터 12년 차 작업치료사가 되기까지 경험한 작업치료 현장 이야기입니다. 병원, 그리고 작업치료실에서 펼쳐지는 사람 사는 이야기입니다. 


글 속에 담은 이야기를 통해 곧 실습이 시작될 실습지에서, 더 나중에 치료사가 되어 만날 여러분의 클라이언트를 떠올려보면서 읽어도 좋겠습니다. 마치 현장을 3인칭 시점으로 관찰하듯이 읽어도 좋고 치료사인 것처럼 상상하며 읽어도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제 이야기가 여러분의 실습이라는 '작업'에 의미와 목적을 풍성하게 만드는 하나의 환경적 맥락이 되기를 바랍니다. 실습이 마냥 즐겁고 편하지만은 않을 수 있지만 제대로 마음가짐을 챙기고 간다면 실습을 통해 '작업치료'에 대해 보다 깊게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이고 '내가 하고 싶은 작업치료'의 길을 계획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더불어 글을 읽으며 또 실습을 하며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져보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내가 현재 생각하는 '작업치료는 무엇인가?' 

-나는 어떤 작업치료사로 살기 원하는가?

-내가 만날 클라이언트(환자) 그들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나는 클라이언트(환자&보호자)에게 무엇을 제공하는 전문가인가?

-의료분야, 재활분야에서 작업치료사의 전문성은 무엇으로 드러나야 하는가?

-나는 소아, 성인, 정신과 어느 분야가 내 기질과 성격에 맞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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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여러분이 가지고 있던 생각이 점점 선명해지고 또 여러분 만의 '작업치료'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신념과 철학이 여러분의 삶을 안내하는 안내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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