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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정보-기록-업무 관리 Ver.3.0 업데이트

본격적으로 일잘러의 삶으로 떠나보기

by 작업공방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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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친해진 노션 그리고 묻혀버린 내 강의 콘텐츠

<디지털 아날로그 정보관리 기록관리> 주제로 탈잉 강의할 때를 떠올려 본다. 에버노트와 3p바인더를 수년간 혼자 썼을 때보다 '누군가에게 가르쳐봐야지'라고 생각한 이후 이전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게 사용할 수 있었다. 거기다 그 결과물이 탈잉에서 4.9(5.0) 만족도를 찍는 수업으로 먹혔던 경험은 결코 나에게 작지 않았다. 오랜만에 후기를 다시 읽어보니 가슴이 콩콩 뛴다.

탈잉 수업 후기

에버노트 + 3p바인더 조합이 탈잉에서 특색 있기는 했지만 늦어도 한참 늦은 후발 주자인 데다 코로나로 급변하는 탈잉 생태계(온라인, VOD, 전자책 등)에 또렷한 대안도 마련하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지금 내 강의는 수강생이 잘 찾지 않는 수업으로 묻히고 말았다. 오히려 내 강의를 들으러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던 수강생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작년에 노션을 접했지만 알 수 없는 벽 같은 게 있었다. 어떤 툴 보다도 분명 이쁘기도 했고 언뜻 쉬워 보이기도 했지만 왜인지 호기심만으로는 친해지기 쉽지 않았다. 기존에 쓰던 틀이 너무 익숙한 탓에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세 번 정도 기초 강의로 노션과 만난 후에야 '진짜 쉽네', '오~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온다'는 마음이 들었다.


'배워서 남 줘야겠다'는 마인드

노션을 사용함에도 탈잉 콘텐츠를 만든 계기가 되었던 '가르칠 수 있도록 사용하겠다'는 마인드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막 친해진 노션을 활용해 나만의 업무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봐야겠다. 21년 언젠가부터는 '누군가에게 노션을 가르칠 수 있는 즐거움'을 다시 맛보고 싶다.


어젯밤 노션에다가 '요리판'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어봤다. 이쁘고 보고 싶은 뷰 형태로 볼 수 있으니 깔끔하고 보기에도 깔끔하다. 이제 아내와 가족들에게 메뉴판을 보여주고 다음 주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받으면 된다. 배움이 배움으로 끝나지 않고 현재 진행인 삶으로 연결되는 경험은 언제나 즐겁다.


전체 / 한식(일부) /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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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형태로 메뉴를 살펴보니 드는 생각들

1. 요리판 69개 중 65개 요리는 레시피 없이 만들 수 있게 되었으니 요리 영역의 작업도 많이 성장했다.

2. 한식 비율이 상당히 높다. 나의 입맛이고 우리 가족들의 입맛이 어떠함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3.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나와 가족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자극을 주기 위해 익숙지 않는 메뉴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도구보다 나만의 관리 환경을 구축이 핵심

탈잉에서 '정보관리 기록관리' 콘텐츠로 수업을 진행할 때도 강조한 바다. 일을 '잘한다'는 의미는 열심히 한다가 아니라 얼마나 같은 시간에 효율적이냐를 말한다. 효율성을 판가름하는 지표는 시간과 결과물의 질일 것이다. 기존에 내 업무에 대한 정보과 기록(생각)을 쉽고 빠르게 가져와 현재 새로운 일에 접목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한 번이 아니라 이게 반복적으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업무 환경을 세팅해야 한다.


나는 2011년부터 에버노트(디지털)를 주력으로 사용했을 때를 정보관리 기록관리 v1, 2014년 3p바인더(아날로그)를 회사에서 사용하게 되면서 에버노트와 3p 바인더를 7:3 비율로 사용한 때를 정보관리 기록관리 v2.p, 최근 노션(디지털 2020.11.)을 실제로 생활에 사용하게 된 때를 정보관리 기록관리 업무관리 v3.0으로 규정하고 싶다. 각 도구마다 특장점이 있다. 나는 그 특장점에 주목하면서 나에게 맞는 비율로 적용했다.


노션은 막 입문이지만 노션의 활용 정도에 따라 정보관리 기록관리 업무관리 생태계의 적지 않는 변화가 예상된다. 아무쪼록 21년 노션과 함께 일 잘러의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 이타적인 마음으로 노션 템플릿으로 공유해주신 선배 유저분들께 미리 감사한 마음 전한다. 향후 노션 헤비유저로 쌓인 유익한 템플릿과 자료들 공유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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