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에세이
사람들은 명상을 시도하거나 시작할 때
명상을 통한 긍정적인 결과를 희망하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견디는 것은 무척이나 싫어하죠.
명상을 하기 위해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아프고,
허리도 불편하고 혹은 어딘가 간지럽거나
온갖 생각들이 몰려와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괜찮습니다.
누구라도 그 무엇이 되었든
처음 시작은 낯설고 어려우니까요.
특히 처음 명상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잡생각’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마음속에 출몰하는 온갖 종류의 생각들은
마치 바닷가의 세찬 바람과 같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얼굴로 목으로 온몸으로 파고 들어오는 세찬 바람.
이럴 때 대부분은 혼란스럽다고 생각하죠.
‘나는 생각이 왜 이렇게 많지?’
'나는 아마 명상과 맞지 않나 봐.'
'나는 명상을 못하는 사람인가 봐.'
'내가 과연 계속해서 명상을 할 수 있을까?'
'명상이 뭐가 그렇게 좋은 거지?'
'으 지루해.' '힘들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이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명상을 하면서 드는 여러 감정과 생각들은
오히려 명상의 초점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대상들이며 기회입니다.
생각이나 감정이 올라오는 그 순간은 오히려
그것들을 쪼개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돼요.
생각을 바라볼 때 마음의 속도는 줄어들게 되고
순수한 자각이 일어납니다.
명상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는
생각이 오지 않는 순간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을 자각하고 인지하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기 때문이죠.
그러니 굳이 잡념에 무릎 꿇을 필요가 없어요.
생각은 상황, 느낌, 감정과 함께 일어납니다.
우리가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어요.
생각을 알아차리면
오히려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생각을 자각하는 짧은 전환은
다른 차원의 의식 상태가 되게 하죠.
도망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마음속에 불어오는 모든 바람은
오히려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친해지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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