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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이안에 있는 세상에서 제일 조용한 카페

리칭아웃 티하우스에서 조용한 시간 보내보기

by 세상에없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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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이안은 다낭여행을 하는 분들이 무조건 들리는 곳입니다. 호이안은 사실 예전엔 베트남 중부의 무역항으로 이용되던 곳입니다. 기수지역이라고 하죠.


바다와 강이 만나는. 실제로 호이안은 안방 비치부터 투본강까지 물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교역의 중심지였기에 호이안은 베트남, 일본, 중국 등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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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이색적인 풍경과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해에도 수백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방문하는 곳이죠. 올드타운은 수백 년은 된 유적지도 많기에 관람을 꼼꼼하게 해야 구경할 맛이 나는 곳입니다.


호이안 여행 시 구경뿐만 아니라 카페 투어도 놓칠 수 없죠. 호이안엔 다양한 카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독특한 카페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리칭아웃 티 하우스'



호이안 리칭아웃 티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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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리칭아웃 티하우스는 호이안 올드타운 큰길 중 하나에 있습니다. 올드타운 자체가 원체 옛 길이기 때문에 좁은 골목이 많습니다. 구글 지도가 어느 정도 이 점을 커버해주긴 하지만... 여전히 길 찾기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리칭아웃 티 하우스는 그래도 비교적 큰길에 있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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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칭아웃 티하우스에 들어가면 향긋한 차 냄새와 오래된 원목이 주는 특유의 피톤치드 향이 느껴집니다. 한국, 유럽 등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차를 즐긴답니다. 개인적으론 차 보다 커피를 좋아하는데 다행히 이곳엔 차 외에도 커피와 주스 종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더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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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리칭아웃 티하우스가 특별한 이유는 맛있고 향긋한 차뿐만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모두 청각장애인입니다. 그들은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습니다. 미리 인쇄된 종이 주문서에 자신이 먹고 싶은 종류의 음료를 표시합니다. 언어는 영어와 베트남어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모두 위의 사진에 있는 '나무토막'으로 의사소통을 한답니다. 나무토막에는 얼음, 물, 계산서 등 실제로 추가적으로 종업원과 의사소통을 해야 할 때를 대비해 영어 단어가 쓰여 있습니다. 가볍게 손을 들거나 흔들어 종업원을 부른 뒤 위 나무토막을 보여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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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칭아웃 티 하우스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카페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에 방문해 보면 그 어떤 소음도 잘 들리지 않죠. 손님들도 이를 알아서인지 스스로 조용히 하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에어컨은 없고 오로지 선풍기만 있는 반 개방형 카페기 때문에 카페에는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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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에는 기본적으로 다과가 조금씩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일행은 조금 더 다양한 종류의 다과를 맛보기 위해 추가 주문을 했습니다. 과자는 쌀, 보리 등 곡물을 이용한 과자와 생강을 이용한 과자도 있었습니다.


약간 호불호가 갈릴만한 사이드 메뉴입니다. 신중히 결정해 보시길. 차와 커피의 맛은 상상 이상으로 맛났습니다. 가격도 1인 기준 5~6천 원 정도로 그리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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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호이안 여행. 유난히 재방문율도 높은 곳입니다. 그만큼 콘텐츠가 다양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만일 호이안 올드타운을 둘러보며 잠시 휴식을 취할 카페가 필요하다면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카페, 리칭아웃 티 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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