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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권

다정하지 않아도 사랑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by 류안

가까운 사람이 다정하게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분도 다정한 표현을 배우거나 경험할 기회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자라온 환경과 익숙한 소통 방식이 다르면, 따뜻한 말이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이 사실을 이해하면, 그들의 서툰 표현으로 인해 상처받는 일이 조금은 줄어들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정하지 않다고 해서 사랑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누군가가 표현이 서툴다고 해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며, 그것이 곧 내 가치를 결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 행복을 타인의 감정에 맡긴다면, 나는 그들의 태도에 따라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될 수는 있지만, 내 행복이 그것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행복은 결국 나 자신에게서 시작됩니다.

내 감정을 타인의 반응에 맡기기보다, 스스로를 돌보고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내 행복을 내가 책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상대의 서툰 감정 표현 방식은 그들의 문제일 뿐, 내가 부족하거나 덜 소중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서툰 태도를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그들이 표현이 서툴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내 감정을 불필요하게 소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의 부족한 표현에도 덜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단단해진 나를 통해, 상대도 조금씩 따뜻함을 배워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무엇보다도 내 마음부터 따뜻하게 돌보아 주세요.

그 온기가 결국 나를 더 단단하고 평온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그리고 만약 우리가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다정한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익숙하지 않은 따뜻한 말이, 나로 인해 처음 시작될 수도 있으니까요.

다정함은 배우고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더 커지기도 합니다.

내가 먼저 전한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다정함을 배우고 표현하는 작은 씨앗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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