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을 나누고 싶은 표현
자랑은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인정이자
그 기쁨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꺼내놓을 때가 있어요.
그 순간을 가만히 바라보다 보면,
그 말속엔
이야기 너머의 시간, 수고와 애씀,
자기 자신을 다독이며 걸어온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수고의 시간을 함께 떠올리며
진심으로 “참 잘했어요”라고 말해줄 수 있다면,
우리는 서로의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런 따뜻한 시선이 우리를 연결해 줄 때,
삶은 한결 더 깊고, 풍요로운 온기로 다가옵니다.
사실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누구를 이기고 싶다거나, 우쭐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도
그저
“나, 이만큼 왔어요.
말하고 싶었어요. 같이 기뻐해줄래요?”
같은 자연스럽고 조심스러운 감정이 담겨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자랑이 목적이라기보다는,
그저 삶의 한 장면을 함께 나누고 싶었던 마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마음을 알아봐 줄 수 있다면,
우리 사이엔 조금 더 다정한 연결이 생기고
그 연결은 결국,
사람을 다시 사람답게 해주는 힘이 되어줄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