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갈등 속에는 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갈등 속에는, 숨은 꿈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부부 사이에는
같은 갈등이 자꾸 되풀이될 때가 있어요.
말을 해도 잘 안 통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오해만 더 깊어질 때가 있지요.
그러다 보면 문득,
"도대체 왜 이런 걸로 또 싸우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존 가트맨 박사는
이 반복되는 갈등의 밑바닥에
‘서로의 꿈’이 숨어 있다고 말합니다.
Dreams within conflict.
갈등의 이면에는
각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삶의 가치와 의미가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가끔은 이런 부부도 있습니다.
아내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잦은 다툼이나 이혼을 지켜보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마음 깊은 곳에
“나는 결혼하면 따뜻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릴 거야”라는 꿈이 자리하게 되었지요.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하루에 관심을 가져주는 그런 삶을 그려왔습니다.
반면, 남편은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인해
어릴 적부터 경제적 불안 속에서 자랐습니다.
늘 돈 때문에 갈등이 생겼고,
보호받기보다는
빨리 어른이 되어야 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성공한 삶”이
무엇보다 절실한 꿈이 되었지요.
이렇게 서로 다른 꿈을 품고 살아가다 보니,
아내는 남편이 ‘일에만 몰두한다’며 외로움을 느끼고,
남편은 아내가 ‘일보다 가정을 우선하라’고 말할 때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던졌던 날 선 말들 이면엔
사실, 각자 살아온 삶의 이야기와
그 안에서 자라난 서로 다른 꿈이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갈등은,
때로 더 깊은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나는 내 소중한 꿈을 말하고 있는 건데,
당신은 왜 그걸 자꾸 공격처럼 받아들이는 걸까?”
이런 마음이 쌓일수록, 상처도 깊어지지요.
그렇기에,
그 마음을 먼저 꺼내 보여주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그 꿈,
나도 알고 싶어”라고 말해보는 것.
갈등을 단지 ‘성격 차이’로 넘기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다시 들여다보는 순간,
우리는 더 깊은 연결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부관계가
내 필요를 채워주는 대상이 아니라
서로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동반자가 될 수 있다면,
그만큼 더 깊고, 더 따뜻한 삶을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