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저는 인생을 너무 쉽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분들을 만나면 그 열정이 정말 최선이었는가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이번에 흑백 요리사 2에 '무쇠팔' 셰프님이 나오셨습니다. 그의 사연을 듣는 내내 저만큼의 열정이 있었나 돌아보니 그저 부끄러움뿐이더라고요.
무쇠팔님은 오른손에 근육이 빠지는 난치성 희귀병이 있습니다. 손가락을 지탱해 주는 근육이 없다 보니 자유자재로 움직이질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눈물을 흘리면서 계속 연습했습니다. 그냥 될 때까지. 어깨는 되니까. 어깨의 반동으로. 손은 최대한 그냥 쥐고 고정시키는 용도로. 그냥 될 때까지 계속 연습을 했습니다. 최대한 더 남들보다 노력했습니다. 남들이랑 똑같이 할 수 있게. 평범해질 수 있게. 일단 요리가 너무 하고 싶었고 요리가 좋아서 계속하셨다고 합니다.
그분의 열정, 그분의 요리를 향한 열망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살면서 어떤 것에 대해 저분만큼의 열정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돌아보니 부끄러웠습니다. 갈망했다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어쩌면 너무 편하게 그저 산책하듯 걸어온 건 아닐까요?
물론 제 열정 또한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 어쩌면 그분의 열정을 보며 저의 열심히 조금은 부끄러워서 투정을 부리는 것 같아요. 다음번에 무쇠팔님과 같은 분을 만났을 때는 저 또한 열정에 뒤지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더 달려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저도 언젠간 제가 바라고 원하는 꿈에 닿아있을 수 있겠죠.
무쇠팔님은 결국 통과되셨고 2라운드에 진출하셨습니다. 그의 식당에 가보고 싶어 예약을 하려고 하니 벌써 예약이 다 찼더군요. 역시 사람 마음은 다 똑같고 멋진 사람은 쉽게 만날 수 없나 봅니다. 다음 예약을 기약하며 식당 창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자리인 책상 앞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에게는 요리 대신 글쓰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되고 싶어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더 많이 써야겠습니다. 더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지금의 노력에 만족하고 안주하지 말라고 어쩌면 무쇠팔님을 만나게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열정이라는 건, 간절함이라는 건 그저 주어진 상황만큼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나의 한계를 뛰어넘을 만한 노력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만큼만 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순 없습니다. 그것을 오늘 한 번 더 깨닫습니다. 의미 없이 나를 채찍질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깨닫고 도전의식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저에게도 간절한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간절한 꿈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은 두 배 더 열심히 같이 해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꿈도 열정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