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에 깨달은 모험이란,
"내일 내릴 비를 위해 오늘 우산을 피지 말라."라는 유명한 문구가 있다.
고등학생 시절 등하교를 하면서 매일 봤던 벽화에 적힌 글이었다.
어릴 땐 아무 생각도 없이 해맑게, '당연히 그래야지. 바보 아니야?'라고 생각했었다.
참 철 없었다.
지금은 안다. 저 문장에 얼마나 많은 지혜가 담겨있는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가장 미련한 짓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염려'다.
우리는 왜 염려하는 것인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때문이다.
지나온 과거는 후회하고,
살아가는 현재는 만족하지 못하고,
다가올 미래는 두려워하는.
이 얼마나 어리석고 답답한 일인가.
그래서 한 가지 제안하고 싶다.
불확실성을 '모험'으로 모두 바꿔보는 것이다.
"내 미래가 너무 불확실해."라는 말을,
"내 미래는 너무 모험이야."라고.
얼마나 기대되고 두근거리는지.
단어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나의 미래는 한 편의 영화가 되어버린다.
우리는 곧 영화 감독이자, 작가, 심지어 주인공까지 된다.
엔딩 크레딧에 모조리 우리 자신의 이름만 빼곡히 적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 영화를 가장 즐겁게 관람할까?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인생이고, 이야기이니 이보다 더 흥미로울 수는 없다.
내가 나의 삶을 즐기기 시작한다면, 이 세상 어떤 이야기보다 재밌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턴 오늘 내리는 비에만 우산을 펼치자.
단순히 빗방울을 피하겠다는 것 뿐만 아닌, 우산 속에서 비 냄새를 맡으며 차오르는 강물을 바라보자.
고난과 역경 속에 숨지만 말고, 눈을 뜨고 자각하자.
그래야 비가 그친 순간을 가장 빨리 알게 될테니.
비가 그치고 난 후, 만개할 무지개를 기대하며 다가올 비들을 무서워하지 말자.
우린 우리 삶의 영화 감독이자 작가, 배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