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에 의미 추가

스물다섯에 깨달은 결핍이란,

by 온늘

나의 존재는 완벽한가.

아니다. 완전히 허점 투성이다.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고, 특별하지도 않다.

즉, 분명히 '결핍'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의 상황을 180도 역전시켜줄 마법의 주문이 있다.

바로 결핍을 '인정'하면 된다.

그때 나의 욕망을 알 수 있다.


욕망은 결핍의 고백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원인보단, 당장 피부로 느껴지는 결과에 집중한다.

욕망을 감정으로 인식하여 표출하고, '후회'하는 결말을 종종 맞는다.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패턴에 익숙해져 습관이 되고, 일부가 되어 삶이 된다.

결국 남는 건 감정에 따라 행동한 나의 과거뿐.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먼저 '결핍'에 집중하는 것이다.

현재 나에게 부족한 건 무엇인지, 왜 부족하다고 느끼는지, 이것이 나에게 어떤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가장 좋은 답을 얻으려면, 좋은 질문을 던지면 된다.

우린 늘 정해진 선택지 중 정답을 찾는 것에 익숙하다. 문제지를 붙들며 살아온 학창 시절을 보내서 그런가.

그래서 질문 자체에 대한 고민이 덜하다.

늘 정답, 즉 결과만 갈구하지 근본적인 원인인 '질문'을 고민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어렵다. 안 해봤으니 당연히 막막하다.

그럴 땐 훔치면 된다.

'훔치다'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물건을 남몰래 슬쩍 가져다가 자기 것으로 하다."이다.

이 세상을 먼저 살아간 선배들의 좋은 질문들을 훔쳐서 나에게로 던지면 된다.


이후 답을 찾는 것이 '고백'하는 것이다. 결핍에 대한 고백.

그럴 때 비로소 나의 욕망이 완성된다.


순간의 두려움, 즉 불안과 막막함이란 포장지에 싸인 '감정'에 굴복하여 주저하면 안 된다.

시도하고 부딪혀야 한다. 감정은 잊히기 마련이다.

가장 빨리 휘발되고 사라지는 존재이기에.


오늘 하루가 재로 남지 않도록, 헛되지 않도록 두려움을 이기고 살아가자.

후회하고 싶지 않기에.


나의 결핍에 넘어지지 말자.

결핍은 현재 부족한 점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걸어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이다.


스스로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머뭇거리지 않고 달려가면
새로운 페이지를 열 수 있다.
그때 다시 글꼴과 크기와 색상을 정해서 기록하면 된다.
그럼 후련하지 않겠는가.
화, 금 연재